[프라임경제]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희망찬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60년만에 돌아오는 청마의 해를 맞아, 진취적이고 높은 기상을 가진 청마와 같이 우리 KB도 새롭게 변화하는 2014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KB금융그룹에 언제나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신 주주, 고객,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한 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해 주신 이사회 의장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2만5000여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지난해 KB금융그룹은 금융시장 전체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수익성 하락과 건전성 악화, 그리고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고 발생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가 직면하게 될 대외환경은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세계 경제가 위기를 벗어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고, 국내 경제도 급격히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4년 KB금융그룹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튼튼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회장 취임사에서 밝힌 경영방향을 토대로 올해 경영계획에서 나가야 할 방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기본에 충실하면서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확실히 다져 그룹의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전통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소매금융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경영성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우량대출 중심의 성장, 적정마진의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기업금융분야도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두고, Biz별 경쟁력 및 수익성을 강화하여 건실한 성장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증권·생명·자산운용 등을 통하여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내실성장을 도모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지난해 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우리파이낸셜을 성장시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비은행 분야에 대한 M&A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금융산업에 부실여파가 언제 몰려올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우량자산 위주의 신규대출 취급과 기업·소호여신 등 잠재적인 위험자산에 대한 선제적 관리, 건전한 credit culture를 확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동경지점의 사례를 교훈 삼아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신중하게 해외진출방안을 검토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창조적 도전과 역동적 성장을 준비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현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과 현장중심으로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RM제도도 개편되었습니다. 임금체계 개선, 인력운용효율화,채널 재배치, IT부분의 획기적인 비용구조개선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생산성 제고는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넷째, 고객과 시장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룹이 되라고 하였습니다. 금융회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영위되는 기업입니다. 신뢰는 우리가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입니다. 손상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여야 합니다. 창조금융 활성화를 통하여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의 건실한 성장을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시우금융'을 통하여 진정으로 사랑과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을 위한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아무리 경영계획이 잘 수립되더라도 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실천'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입니다. 저는 올 한해, 그룹 내에 '실천'과 '성과중시'의 문화가 KB 고유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옛날 중국 송나라 벽암록에 '향상일로(向上一路)'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향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한 마음 한 뜻으로 매진한다는 뜻입니다.
새해에는 KB금융그룹 임직원 모두가 확고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발전과 화합을 향하여 '향상일로'의 마음가짐으로 매진합시다.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갑오년 새해, 저와 여러분이 힘을 합쳐, 오늘날의 위기를 넘어 튼튼하고 신뢰 받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