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계사년이 저물고, 소망과 기대 속에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3년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연이어 발생한 금융사고들을 헤쳐 나가느라 숨돌릴 틈조차 없었던 한해였습니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이어 동양그룹 사태가 발생해 여러분이 느끼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많은 대내외 위험요인들이 우리 금융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금융산업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와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활력을 잃으면서 수익기반이 약화되고 있어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모멘텀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금융사고들로 인해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 금융감독원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2014년 금융감독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대내외 잠재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합니다. 둘째, 금융시장 안정·시장질서 확립·소비자보호라는 금융감독 본연의 기능이 보다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 운영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불필요한 금융규제를 폐지하고, 규제의 투명성과 규제적용의 일관성을 제고하는 등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넷째, 서민·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 중심의 금융감독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금융소비자보호가 내실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여섯째, 금융감독원의 조직·인사·윤리의식·업무관행 등 모든 부문에서 내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금감원 임직원은 무엇보다도 실효성 있는 감독·검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시장에서 금융 법질서와 금융윤리가 확립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