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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식사]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금철 기자 기자  2014.01.02 1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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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개장식사를 통해 지난해를 돌아보고 창조금융”을 통한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 등 새해 중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다음은 개회식사 전문

◆인사말씀

안녕하십니까! 새로운 희망으로 가슴 설레는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밝았습니다.

새해, 자본시장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오늘 뜻 깊은 자리에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님,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님, 박승복 상장회사협의회 회장님,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님, 김창호 코넥스협의회 회장님, 그리고 회원사 대표이사님들과 여러 증권·파생상품 유관기관 임직원 여러분들을 모시고, 201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작년 회고 및 대내외 환경변화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해는 우리 자본시장 종사자들에게 참으로 힘들고 혹독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엄동설한 속에서도 자본시장의 따사로운 봄을 준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창업초기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하여 KONEX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설하였습니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고강도의 불공정거래 대책도 시행하였습니다. 나아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각종 방안을 모색하느라 우리 거래소와 업계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였습니다. 우리 자본시장 종사자들의 이 같은 피땀 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새해 중점 추진과제

그러나, 내외 귀빈 여러분! 그간 우리 업계가 지극정성으로 최선을 다한 만큼 새해에는 하늘도 결코 무심치 않을 것입니다. 푸른 말(靑馬)의 기운이 가득한 갑오년 새해는 하늘의 天人과 땅의 天馬가 하나 되어 비상하는 天馬行空의 푸른 빛이 온 누리를 비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자본시장도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푸른 말이 힘차게 뛰어 오르는 역동성을 되찾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거래소는 우리가 지향할 미래 비전(Vision)을 "창조금융과 시장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Big7 거래소"로 천명하고, 새해에는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정부와 업계와 협의하여 투자자와 기업이 '창조금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에 역동성을 불어 넣겠습니다. 먼저, 투자자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도록 거래활성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단순한 제도·인프라 정비 수준으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투자자의 거래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기업이 상장을 통해 원활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장부담요인도 과감히 완화하겠습니다. 코넥스→코스닥→코스피로 이어지는 '창조경제의 성장사다리 구조'가 확립되도록 각 시장 특성에 맞게 기업 상장을 촉진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IPO는 곧, 기업의 성공'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겠습니다.

그리고 기존 석유전자상거래시장에 이어 올해 금현물시장을 개설하고 뒤이어 탄소배출권시장을 구축함으로써 산업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를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거래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신뢰금융'이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투자자가 공정한 기반 위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겠습니다.

각종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장외파생상품 CCP 청산을 3월에 개시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상품을 확대함으로써 CCP가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별주식옵션 리모델링, 변동성지수선물, 초장기 국채선물 등 파생 신상품과 ETN 등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투자자가 현물거래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저희 거래소 또한 내부 경영시스템을 혁신하여 고객과 국민을 섬기는 서번트(Servant) 경영으로 공공기관 쇄신의 롤모델이 되겠습니다.

셋째, 세계무대에서 더 이상 추종자가 아닌 선도자로서 '글로벌 금융'의 교두보가 되겠습니다. 먼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新매매시스템 EXTURE+를 올해 가동하여 글로벌 금융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IT 시스템 수출사업은 품질경쟁력과 마케팅 파워를 향상시켜 동남아 지역에 국한되었던 '금융한류(金融韓流)'를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KOSPI200 등 국내 유망상품의 해외 연계거래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한국거래소의 글로벌화는 국내 금융산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맺음말씀

내외 귀빈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는 4%에 육박하는 경제성장 전망,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 움직임 그리고 우리 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우리 자본시장도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서 天馬行空의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맙시다! 해낼 수 있다는 굳은 자신감을 가집시다!

새해,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