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차그룹은 2일 정몽구 회장 주재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시무식을 열어 올해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그룹 경영방침을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 강화'로 제시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생산·판매 목표도 786만대로 확정했다.
◆현대·기아차, 목표 초과달성…현대제철, 조강능력 2400만톤
정 회장은 우선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사업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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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년대비 43만대가량 늘어난 것으로, 당초 목표인 740만대를 16만대 정도 초과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공장에서 처음으로 400만대를 초과 생산하면서 해외 누적생산 200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3호기 완공으로 지난 2006년부터 7년간에 걸친 일관제철소 건설을 마무리하며 총 2400만톤의 조강능력을 갖춘 종합 철강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고로 3호기 완공으로 완성된 일관제철소 가동은 해외 철강업체에 의존해 온 열연 강판 등 고급 철강재의 수입대체는 물론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 △대규모 일자리 창출 △여타 연관 산업 발전 밑거름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해외수주 누계 1000억달러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2012년(105억2500만달러)에 이어 '2년 연속 해외수주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여기에 중앙아시아, 중남미와 같은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해외건설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부문 역량강화…네 가지 주요 추진과제 설정
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최근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며 "기술의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그동안의 성장과정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전 부문 역량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글로벌 관리체계 정립 및 조직 혁신 △중장기 성장 전략 체계화 △혁신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 기여 △제철·건설 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협력사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차량 연비와 안전 성능을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필요한 연구인력 확보에도 힘쓰는 등 투자 확대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가 선정한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786만대로 △현대차 490만대(내수 68만2000대·해외 421만8000대) △기아차 296만대(내수 48만대·해외 248만대)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전 임직원이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금년에 계획한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룹 주요사업인 철강 및 건설 분야에서도 신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정 회장은 "철강 분야는 고장력 강판과 특수강 같은 보다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건설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신공법 개발과 환경·에너지 건설 분야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협력사와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