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해를 맞아 포인트 스티커를 활용해 집안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얼마나 달라보일까 싶었던 집안 곳곳에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됐는데요. 사진 속 스티커도 이때 붙인 '절전 스티커'입니다.
전기절약 스티커로 집안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귀여운 로봇들이 전기절약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이와 반대로 주간 전조등 켜기는 안전과 직결돼 적극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이보배 기자 |
귀여운 로봇들이 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요? '전기절약'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생활 속에 지켜야할 한가지로 자리 잡은지 오래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뽑아놓고, 불필요한 곳의 전등은 꺼둬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텐데요.
그렇다면 이와 반대로 낮에도 켜도 되는 등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바로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전조등'입니다. 야간에는 어둡기 때문에 당연히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지만 밝은 낮에는 굳이 전조등을 켤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낮에 전조등을 켜는 것은 앞을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운전 때 뒤나 옆쪽에 차가 있는지 확인할 때 룸미러나 사이드미러를 보고 확인하는데요. 이때 전조등을 켠 차의 경우 켜지 않은 차만 거울에 비칠 때보다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거울에 비치게 되면서 식별이 훨씬 잘 된다고 합니다.
낮에 전조등을 켠 차량과 켜지 않은 차량을 육안으로 비교해보면 빛이 살짝 밝은 정도이지만, 운전자가 백미러나 룸미러로 보았을 경우에는 불빛이 유리에 반사돼 더욱 강하고 선명하게 보입니다. 눈이나 비가 오는 어두운 날에는 더욱 차이가 심해 전조등을 켰을 경우 운전자의 눈에 훨씬 빨리 띄게 되는 것이지요.
또 보행자의 입장에서도 주간 전조등을 켠 차량은 보다 빠르게 식별이 가능해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보이고, 실제 낮에 전조등만 켜도 교통사고율이 28%나 줄어든다고 하니 대단한 일 아니겠습니까.
이런 효과 덕에 주요 선진국에서는 주간 주행등 사용 의무화가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핀란드는 1972년, 스웨덴 1977년, 노르웨이와 캐나다는 각각 1985년, 1986년에 사용 의무화가 도입됐고, 2011년에는 유럽 전역에 의무 장착이 추진됐습니다.
여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늦은 감이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지난 2010년 11월 '주간 주행등' 설치를 허용하도록 자동차 안전기준을 개정했고, 올해 초부터 경찰은 주간 전조등 켜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이후 출시되는 신차부터는 주간 주행등 장착이 의무화된다고 합니다.
주간에 전조등을 켠 자동차를 보면서 '왜 저럴까' 했던 의구심이 풀리셨나요? 주간 전조등 켜기는 나뿐만 아니라 내 부모, 내 아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실천해야 할 작은 노력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주간 전조등 켜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