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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CEO 교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롯데카드 연임, 하나SK·비씨카드 교체 가능성 남아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2.30 16: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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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은행계 카드사 대표(CEO)가 차례로 교체된 가운데 내년 다수의 기업계 카드사 대표가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수장이 바뀌며 은행계 카드사 사장도 대부분 교체가 이뤄졌다. 7월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신한카드, 우리카드의 수장이 바뀌었다. KB국민카드는 최기의 사장에서 심재오 사장, 신한카드는 이재우 사장에서 위성호 사장으로 교체됐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뒤 취임한 정현진 사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바뀌며 임기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자진 퇴임해 논란이 됐다. 우리카드 새로운 사령탑으로는 강원 사장이 선임됐다.

삼성카드 또한 삼성그룹이 대대적 인사를 진행하며 최치훈 사장에서 원기찬 사장으로 대표가 교체됐다.

특히, 올해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절반가량 대표가 교체된 가운데 내년에는 비씨카드와 하나SK카드의 대표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카드의 수장이 교체될 경우 전업계 카드사 중 오너경영을 하고 있는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를 제외한 6개사의 수장이 교체되는 것이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의 경우 지난 2일 임기가 끝났지만 연임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 2009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사장은 4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며 그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대기업 특성상 그룹인사가 진행되는 내년 2월 유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과 이강태 비씨카드 사장의 경우 연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우선 정 사장의 경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2년 3월부터 하나SK카드를 이끌고 있는 정 사장의 연임여부에는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환카드와 합병 등 새로운 해결과제가 산적한 만큼 금융지주에서 새로운 카드를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내년 1월 그룹 및 계열사 인사이동을 진행할 계획인 만큼 연초 주주총회에서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태 비씨카드 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장의 경우 내년 12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모기업인 KT의 이석채 회장이 사임하고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회장에 내정되면서 자회사인 비씨카드 역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1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뒤 임원인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이 사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계 CEO가 대폭 물갈이되며 조직을 재정비한 카드사들의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몇 개의 카드사가 내년 인사를 앞두고 여러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인사 시즌이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