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형 스포티지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안전성 평가에서 운전석 공간에 대한 위험으로 인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 현대기아차 |
[프라임경제]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대다수 차량이 안전성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SUV를 비롯한 일부 차종은 운전석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올해 초 완성차 브랜드에 시험 기준을 통보한 후 추천받은 차종 170개 차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에서 실시했다.
현대·기아차의 시험 대상으로는 △엑센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그랜저(아제라) △제네시스 △에쿠스 △투싼 △산타페 △프라이드(리오) △K3(포르테) △쏘울 △K5(옵티마) △K7(카덴자) △쏘렌토 △스포티지 △그랜드카니발(세도나) 등 각 8개 모델이 포함됐다.
현대·기아차는 공통적으로 승용차 부문에서 선전했으며, 특히 아반떼와 K5의 경우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직 미국 시장에 신형을 출시하지 않은 제네시스는 2009년형으로 심사를 받았지만 경쟁상대로 꼽은 E클래스(벤츠)와 5시리즈(BMW), A6(아우디)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K3와 투싼, 스포티지는 불량 등급을 받았다. K3(2014년형)는 충돌 시 안전벨트가 운전자를 꽉 잡아주지 못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전면유리와 운전석 옆유리 사이 기둥(A필러)에 머리를 부딪칠 가능성이 있고, 왼쪽 허벅지·무릎·정강이 등 부상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투싼(2010년형)과 스포티지(2011년형)는 머리 등의 부상 위험은 낮았지만 차체 골격이 약해 운전석 공간이 위태로웠고, 특히 사이드 브레이크가 운전자 마네킹 쪽으로 41㎝나 파고들었다고 협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