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나선화 신임 문화재청장은 27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나 청장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세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주는 문화원형인 문화재"라며 문화재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실복원 문제로 홍역을 앓았다. 이로 인해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이 지난달 15일 경질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취임한 나 청장은 손상된 문화재청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나선화 신임 문화재청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문화재청 |
이어 "잘못된 관습과 태만을 개선하지 못했던 불찰을 반성하고 과감히 털어내며, 새로운 각오로 가장 합리적인 문화재 보존관리의 새 역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나 청장은 문화재 보존·관리·점검 행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신속 정확한 협력행정체계 구축과 엄정한 감리제도 마련 및 점검 상태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자체 외부전문가·전문기관·전국각지 다양한 문화재 관련 공동체와의 협업체계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방안도 보탰다.
또한 △문화재 미래가치 개발을 위한 기초작업인 조사연구 활성화 △한국 고대문화 네트워크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자료수집 △대외 전문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아시아문화권의 문화원형 확보 등을 언급했다.
나 청장은 "내부적으로는 1관 3국 18과 14개 소속기관이 각각의 독창적 기능을 강화하면서, 서로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개편·행정체계를 구상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