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 대다수 기업의 CSR활동이 연말연시 불우이웃 성금모금 행사나 헌혈 등 소극적 활동에 그친데 반해 최근에는 사회 전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식품·외식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단순히 성금, 제품 기부 등을 넘어 사회문제에 공감하고 기업 차원에서 지원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CSR활동을 실천하는 식품·외식업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국야쿠르트는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과 화재예방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소방방재청과 '골목길 안전지킴이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야쿠르트는 재난피해계층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자금 6000만원을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며, 이 기부금은 전국 소방본부의 추천에 따라 피해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야쿠르트는 기부금 전달 외에 1만3000명에 달하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을 '골목길 안전지킴이'로 임명하고, 가정배달 업무 중 화재나 응급상황에 조속히 대처하고 홀몸노인의 건강 이상 때 신속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소방서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을 대상으로 소화기와 소화전 사용, 심폐소생술 등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소방방재청과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국야쿠르트의 전 구성원이 재난 예방과 사회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외식업체들이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CSR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지역 마을파수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맥도날드 라이더들. ⓒ 맥도날드 |
맥도날드와 도미노피자 배달 직원들로 구성된 마을파수관은 배달서비스하며 후미진 골목길 등 범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여성폭력과 관련된 감시 및 신고를 통해 여성 안전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750명의 라이더가 24시간 마을파수관으로, 도미노피자는 전체 서울지역 배달 직원 중 절반가량인 250명이 매장 운영시간 동안 마을 안전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 관련 범죄예방은 물론 가로등, 도로 파손 등에 관한 신고활동도 병행해 서울시가 빠른 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이 중 마을파수관은 여성과 서울의 안전을 위해 기업이 참여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마을파수관이라는 사람안전망 구축으로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