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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기부·헌혈 넘어 '사회문제해결' CSR

'마을파수관' 여성관련 범죄예방…홀몸노인 살피는 '골목길 안전지킴이'

조민경 기자 기자  2013.12.27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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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 대다수 기업의 CSR활동이 연말연시 불우이웃 성금모금 행사나 헌혈 등 소극적 활동에 그친데 반해 최근에는 사회 전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식품·외식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단순히 성금, 제품 기부 등을 넘어 사회문제에 공감하고 기업 차원에서 지원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CSR활동을 실천하는 식품·외식업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국야쿠르트는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과 화재예방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소방방재청과 '골목길 안전지킴이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야쿠르트는 재난피해계층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자금 6000만원을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며, 이 기부금은 전국 소방본부의 추천에 따라 피해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야쿠르트는 기부금 전달 외에 1만3000명에 달하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을 '골목길 안전지킴이'로 임명하고, 가정배달 업무 중 화재나 응급상황에 조속히 대처하고 홀몸노인의 건강 이상 때 신속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소방서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을 대상으로 소화기와 소화전 사용, 심폐소생술 등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소방방재청과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국야쿠르트의 전 구성원이 재난 예방과 사회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외식업체들이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CSR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지역 마을파수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맥도날드 라이더들. ⓒ 맥도날드  
식품·외식업체들이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CSR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지역 마을파수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맥도날드 라이더들. ⓒ 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와 도미노피자는 이보다 앞서 사회 안전을 위한 CSR활동에 공감하고 관련 활동을 펼쳐왔다. 맥도날드와 도미노피자는 서울시와 '마을파수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이달부터 본격 서울지역에서 마을 안전 지킴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맥도날드와 도미노피자 배달 직원들로 구성된 마을파수관은 배달서비스하며 후미진 골목길 등 범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여성폭력과 관련된 감시 및 신고를 통해 여성 안전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750명의 라이더가 24시간 마을파수관으로, 도미노피자는 전체 서울지역 배달 직원 중 절반가량인 250명이 매장 운영시간 동안 마을 안전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 관련 범죄예방은 물론 가로등, 도로 파손 등에 관한 신고활동도 병행해 서울시가 빠른 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이 중 마을파수관은 여성과 서울의 안전을 위해 기업이 참여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마을파수관이라는 사람안전망 구축으로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