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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19명 임원 승진 단행' 내실경영 강조

R&D·기술부문 43.4%로 비중 확대…연구개발 능력 강화·영업역량 확보 중점

노병우 기자 기자  2013.12.27 15: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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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현대차 137명과 기아차 53명, 계열사 229명까지 모두 419명 규모의 2014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4명을 비롯해 △전무 36명 △상무 75명 △이사 146명 △이사 대우 144명 △수석연구위원 2명 △연구위원 2명이다.

   ⓒ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승진 규모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통한 내실경영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 전년(379명) 대비 10.6%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연구개발(R&D), 품질, 영업, 마케팅 등 그룹 핵심 부문 승진자 비율 상향 △해외 주재원 승진자 확대 △연구개발 책임경영 강화 위한 연구개발본부장 신규 보임 △수석연구위원 첫 배출 △여성 임원 승진자 우대 등 인사의 내실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 승진자 비율은 43.4%(182명)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기술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분의 승진이 크게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차량성능 개선 및 품질확보를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핵심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략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브랜드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승진자 비율도 지난해(25.6%)보다 높은 26.7%(112명)로 확대했다. 전체 승진자 중 해외 생산 및 판매 부문 주재원도 19.6%(82명)나 차지했다.

무엇보다 김해진 현대차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하는 보직인사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직인사는 연구개발 부문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품질경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이 첫 수석연구위원을 배출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지난 2009년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에 연구개발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은 수석연구위원은 R&H1리서치랩장 박준홍 수석연구위원과 승용디젤엔진리서치랩장 지요한 수석연구위원 2명이다.

이 외에도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카드 CLM실장을 맡고 있는 이미영 이사는 상무로, 현대라이프 마케팅실장을 맡고 있는 이주연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전략 시장 선점과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파워 향상을 그룹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요인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세계 초일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