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동우 회장의 연임이 결정된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에서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부행장급 인사 등 임원 인사가 단행됐다.
이는 신한은행 부행장 절반을 신규 선임하는 등 대규모 임원 인사를 진행하고, 은행 창립 최초로 여성 임원도 발탁하는 등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그룹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기존에 비해 인사폭이 컸기 때문에 '한동우 체제 2기'에 걸맞은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조직을 목표 삼아 전열을 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부행장 절반을 신규 선임하는 등 경영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왕태욱·최재열·신순철·최병화·권재중 본부장 및 안효진 부장은 부행장보로 신임 내정됐다. 기존 12명이었던 부행장은 13명으로 한 자리 늘었다.
특히, 신순철 경기중부본부장이 부행장보로 승진하면서 은행창립 이래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됐다. 신 부행장보는 현재의 신한은행과 합쳐진 '옛 조흥은행' 출신이기도 하다.
또 은행 내에서 '전략통'으로 꼽히는 안효진 부장의 경우 본부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그룹의 콘트롤타워격인 신한지주에서는 연임과 발탁의 투트랙 인사가 눈길을 끈다. 이신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연임됐고, 임보혁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자회사 사장단 인사 면면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이상기 신한저축은행 사장과 양기석 신한PE투자자문 사장과 함께 신한금융투자 역시 추경호 부사장이 연임됐다. 박석훈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은 신임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신한생명의 경우 김상진 부사장도 자리를 지키게 됐다. 고석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도 연임이 확정됐다.
신한저축은행에서는 이철원 부사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게 됐고, 박숭걸 신임 부사장은 신한은행 출신(본부장)의 이동 케이스다.
전반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들의 연임과 신진 실력파들의 발탁을 적절히 섞은 안배를 통해 안정과 공격적 경영을 모두 잡겠다는 포석이 지주와 계열사 인사 전반에 고려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