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050세대 중장년층이 도서시장의 새로운 바잉파워(Buying power, 구매력) 집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의 올 한해 도서 매출 동향에 따르면 4050세대의 매출 비중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2년 12%에 머물던 매출 비중은 2013년 2배 이상 뛴 26%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시나 소설 등을 읽는 '문학중년' 비중이 크게 늘었다. 시·소설 카테고리의 연령대 비율에서 4050세대는 30% 이상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한해 동안 4050세대가 즐겨봤던 책은 △조정래의 소설 정글만리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법륜스님의 '인생수업' 등 이었다.
모바일의 약진도 2013년 도서시장을 키웠다. 도서 11번가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13%였으나 이달 25일 기준 35%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 한해 11번가 전체 도서시장에서 모바일로 구입한 도서 매출 비중은 23%까지 증가했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모바일을 통해 책을 사는 셈이다.
고희정 도서 11번가 팀장은 "과거 1980~90년대에 대학을 다니며 다독(多讀)했던 세대들이 모바일 쇼핑으로 점차 유입되며 성장세가 가속화하는 추세"라며 "특히 4050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컴백도 문학중년의 구매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