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의 핵심 육성사업인 태양광사업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등 한화그룹의 태양광업체들은 2013년 총 1800MW(1.8GW)의 모듈 판매를 기록했고, 태양광 발전소 준공실적도 113MW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한화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한화큐셀은 인수 1년만인 지난 9월 흑자로 전환됐고, 한화솔라원 역시 4분기에는 생산 원가 하락과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화케미칼이 전남 여수에 준공한 폴리실리콘공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됨으로써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사업까지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벽하게 갖췄다. 지금까지 태양광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온 한화그룹의 투자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한화그룹은 최근 전 세계 태양광시장에서 의미 있는 사업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에는 한화큐셀이 하와이 오아후섬에 건설한 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 준공식이 열렸다.
이 발전소는 하와이에서 건설 중인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프로젝트며, 한화그룹은 2030년까지 에너지 공급의 4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운 하와이의 에너지 정책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와이에서만 24MW의 태양광발전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하와이는 높은 전력 가격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태양광에 대한 필요성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대표지역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이 걸설한 하와이 오하우섬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 ⓒ 한화 |
앞서 2일에는 한화큐셀이 멕시코의 대표적인 유통체인업체인 소리아나가 2014년 말까지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설치하려는 총 31MW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계약을 맺었고, 한화솔라원도 12월 들어 굵직한 계약들을 잇따라 체결했다.
한화솔라원은 지난 4일 중국의 ZTT(Jiangsu Zhongtian Technology)사가 난퉁과 장쑤성에 건설하려는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어 10일에는 세계 2위 전력공급업체인 중국 화넝그룹에 총 50M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11일에는 중국 전기장비 및 에너지 그룹인 친트그룹의 계열사에 13MW의 모듈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밖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한화큐셀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5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고 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3개 지역에 건설 중인 4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성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 맞물려 세계 태양광시장도 전반적으로 업황 개선의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2~3년간 진행된 불황을 견디지 못한 태양광업체들이 도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업계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유럽에서 일본·중국·미국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는 것.
한화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태양광 모듈 설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 31.3GW였던 태양광 모듈 설치량은 2013년 34.5GW로 늘었고, 2014년에는 40.8GW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