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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브라질 방문' PT당 대대적 시위계획

브라질 여당, 대통령은 대통령, 당은 당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3.09 06: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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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브라질의 집권여당인 PT당(노동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당원들을 소집해서 미국 대통령을 대항하는 사회적 집단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 일간 에스따덩이 7일 보도했다.

PT당의 대표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장관들과 최대한의 환영 준비를 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PT당은 지역 대표당원들에게 연락하여 계획된 모든 시위에 전원 참석할 것을 요구하고, 시위 스케줄을 당 소속 군인들에게 전달했다. PT당 소속인 발떼르 뽀마르 외교관계부장이 당원들에게 시위 스케줄을 알리는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외교관계부장은 인터넷을 통해 당소속 군인들에게 연락을 취하며, 이를 통해 가능한 한 모든 당원들이 시위에 참가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외교관계부장은 이번 시위를 통해 PT당이 항상 미국 정부를 대항하는 입장이었음을 확실히 드러내게 되었으며 대통령과 상관없이 앞으로 계속 같은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 대통령을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영접할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PT 당은 항상 미국 정부를 반대했다는 것이다”고라 말했다.

외교관계부장은 PT당이 부시를 대항하기 위한 독자적인 행동이나 시위를 조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당원들을 사회의 한 단체로서 모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T 당은 32개의 단체가 연합한 사회운동조직(CMS)의 이름으로 시위를 발표했다. 32개 단체 중에는 통일 노조(CUT)와 브라질 학생모임(UNE) 그리고 무토지농민운동(MST)이 포함되어 있다.

상파울로 시에서는 부시 대통령 적대 시위 모임이 8일과 9일로 계획되어 있다. 목요일에는 빠울리스타 거리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시위를 한다.

다음 날은 사회운동단체들이 반데이라스 기념관에 모두 모여서 부시대통령 수행행렬을 따라다니면서 ‘부시는 나가라’를 외칠 계획이다.

외교관계부장은 언젠가 미국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서 현재 철면피 같은 부시 정부의 마지막이 오기를 PT당은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속임수로 대통령이 되었다며 2000년 미국 선거를 예로 들었다.

PT당의 대표인 룰라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악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 질문에 외교관계부장은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의 요구를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외교관계부장은 “브라질 정부는 해야할 도리를 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그렇다고 PT당도 똑같이 행동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PT 당도 해야할 도리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얼마전 PT당 인터넷 사이트에 외교관계부장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몇 가지 비난의 글을 올렸다. 그 중 미국 대통령에게 남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제국주의를 지지하는 대표국가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즉 브라질을 통해 쿠바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그리고 에콰도르에게 압력을 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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