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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배출의 산실'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내부공개

박대성 기자 기자  2013.12.26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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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최고수준의 해양경찰 전문 교육기관인 '해양경찰교육원'이 천안에서 전남 여수로 이전됐다.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옛 해양경찰학교)은 내년 4월 정식 개교에 앞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여수로 이전한 해양경찰교육원은 오천동 122번지 일원 230만5000㎡에 지상 9층 본관동을 비롯해 연구동, 강의동, 도서관 등의 교육시설과 350실(1200명) 규모의 생활관, 기초체력훈련장(골프장), 첼린지코스(유격훈련장), 국제규격 수영장, 학생회관 등이 완벽하게 구축됐다.

1953년 창설된 해양경찰교육원은 바다를 낀 여수 이전을 계기로 바다경찰로서의 위상을 다지게 된다. 특히 여수에 설치된 시물레이션훈련장과 해상구조훈련장 등의 시설은 국내는 물론 세계최고 수준의 훈련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내 해상구조 훈련장에서 가상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실제와 흡사한 파도가 출렁이는 가운데 구난헬기가 조난당한 사람을 구조하는 시연을 해 보이고 있다. = 박대성 기자

 

해양경찰교육원은 지난 18일부터 제225기 신임경찰 171명의 첫 교육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36개 교과 별로 연간 7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게 되며, 한해 신입으로 충원되는 순경 800명이 이 곳에서 1년간 교육을 받게 된다.

그동안 열악한 실습환경으로 인해 이론교육에 치중했다면 여수 이전을 계기로 앞으로는 실습교육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다만, 내년에는 교육생이 한시적으로 늘어 9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 일선에 배치된다.

해양경찰교육원 측은 신입경찰은 여수에서, 해경직원 등은 지리적으로 교통여건이 좋은 기존 천안으로 나눠 실시할 방침이다.또 궁극적으로는 '해경'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학교로의 승격도 모색중이다.

육사, 해사, 공사, 경찰대학 등과 같이 '해양경찰학과'를 만들어 고급간부를 배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유사학과를 둔 인근대학과의 조율이 남아 있다. 

이주성 해양경찰교육원장은 "기존 대학들의 '해경학과'는 간부후보생 양성기관, 이곳 해경교육원은 순경 양성학교로 정립돼야 할 것이다"며 "해양경찰교육원 창설 60주년 만에 세계 최고수준의 시설을 갖춰 해경은 물론 해군 등의 위탁훈련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교육원의 여수 이전은 참여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바다와 해수욕장, 항만을 낀 여수가 해경 교육의 장으로 선택됐다.

여수시는 주진입로인 미평~해양경찰교육원 간 4.5㎞ 도로 확장공사에 대해 80억원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미평~만흥 간 2.2㎞부터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