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26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 김병호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9조 등에 의거, 공모 절차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등을 통해 선발됐다. 임기는 3년이다.
이 같은 발표에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 없는 소신, 불통의 일방주의가 공공기관 인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 교문위원들이 공동성명까지 내고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으로 낙하산 투하되는 것을 반대했다"며 "마이동풍 마이웨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 같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이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 공보단장으로 활동했던 대표 친박 인물이다. 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고등학교 후배로도 알려져 있다.
이에 교문위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김 전 의원을 이사장 추천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김 전 의원은 언론관련 기관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중립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김 전 의원은 17대 총선 후 부산지역 구청장으로부터 지방선거 공천 대가성 돈을 받아 의원직 박탈형을 받았었다"고 문제를 제기했었다.
한편, 김 신임 이사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부산 국제신문과 KBS 보도본부장·보도국장·정치부장 등을 역임한 후 동아방송대학장을 거쳐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