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기자 기자 2013.12.26 14:15:50
[프라임경제] 26일 KT(030200)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정윤모 KT 노조위원장과 독대했다. 이는 KT 현 위기상황을 노사가 함께 공유하고 공동대처를 통해 조속히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행보로 알려졌다.
이날 정 위원장은 황 내정자에게 KT 위기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는 뜻과 함께 소통경영을 주문했다. 황 내정자는 "이전에도 365일 중 200일은 현장 실무진과 함께 땀 흘리며 일했었다"며 "소통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경영 동반자며, 향후 노조에 협조를 구할 일도 많을 것"이라며 "KT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과 관련 KT노조는 26일 '최고경영자(CEO) 내정 관련 KT 노동조합 입장'을 발표하고, 황 내정자를 둘러싼 우려를 상당히 해소했다고 밝혔다.
KT노조는 "황 내정자가 KT가 직면한 현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인지하고 노사 간 신뢰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황 내정자에게 피폐한 현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빠른 시간 내 경영 정상화를 이뤄주기를 요청했다. 또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경영현안을 협의함으로써 하루속히 현장직원들의 고통을 덜고 회사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KT노조는 "황 내정자는 현 위기상황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함께 타개하자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