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양그룹 위기, 코넥스시장 개장, 증권사 구조조정 등 계사년 대미를 장식할 10대 증시 이슈는 당초 금융투자업계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최근 출입기자단 및 거래소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한국거래소는 2013년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증권시장 10대 뉴스'를 26일 이슈 크기와 무관하게 선정, 발표했다.
◆코넥스시장 개장
성장가능성은 있지만 기존 주식시장에 상장하기에는 규모 등이 작은 창업 초반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 시장이 지난 7월1일 개장했다. 개장 초 21개 기업으로 시작해 이달 26일 현재 45개 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대 최장' 외국인 연속 순매수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부터 10월30일까지 44거래일 연속 13조9007억원을 사들여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연속 34일간 3조2500억원 순매수 기록을 10일 이상 늘리며 외국인 연속 순매수 역대 최장 레코드를 수립했다.
외국인은 2013년 전반기에 10조21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하반기에만 13조2575억원을 순매수해 24일 기준 올해 전체로는 3조235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감소와 맞물린 증권사 순익감소·구조조정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증권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2011년 이후 3년째 거래대금 및 거래량이 감소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지점 통폐합,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은 물론 증권유관기관의 긴축예산 편성까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동양·STX 블랙리스트' 중견그룹 위기
지난해 웅진그룹에 이어 올해에도 동양과 STX 등 건설, 철강, 조선 중심의 중견 그룹들이 재무적 위기에 봉착했다. 장기 업황부진, 무리한 차입 및 비도덕적 경영, M&A에 따른 재무부담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파생상품 주문사고 발생
선물․옵션시장의 대규모 주문사고는 매년 발생하는 이슈로 올해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 1월 KB투자증권에서 날위탁자 선물 주문사고에 이어 6월에는 KTB투자증권, 12월에는 한맥투자증권에서 자동매매 주문실수로 해당 증권사는 대규모 손실을 일으켰다.
◆원화강세 이슈로 환리스크 확대
이달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051원으로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직전 최고치인 2011년 10월4일 1194원과 비교해 11.98% 하락해 자동차, 철강 등 수출 관련기업 및 경제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엔저의 공습' 아베노믹스 출범
작년 이맘때인 12월1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일본 정부는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 무엇보다 디플레이션 및 엔고 탈출에 역점을 둬 엔화 가치는 2012년 말에 비해 미 달러 대비 20% 이상 내려갔다.
◆'버냉키 쇼크'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6월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FOMC) 정례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후 양적완화 축소 규모 및 시기와 관련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돼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했다.
◆증권유관기관장 신규 취임
끝으로 지난 10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이어 11월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취임하는 등 증권유관기관장이 연이어 새로 자리에 오른 것도 금융투자업계 이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