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년 경제전망이 소폭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신입직 채용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최근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293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4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1:1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207개사인 70.65가 내년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이들 중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152개사로 절반 정도에 그쳤으며, 55개사는 내년 신규 채용 자체가 아예 없었다.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86개사나 돼 내년 신입직 대졸 공채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년 기업 신규채용 기업 꼼꼼히 확인해야
업종별로 운수업은 조사 기업 중 76.5%가 '내년 대졸 공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 중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식음료·외식업'은 70.6%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기타·서비스업 66.7% △유통·무역업 63.3% △IT·정보통신업 61.5% 등도 타 업종에 비해 대졸 공채를 진행한다고 답해 타 기업 대비 대졸공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석유·화학업종 △조선·중공업 기업들 중에서는 각각 33.3%가 내년 대졸 신입직 채용이 아예 없을것이라고 밝혔고 △기계·철강업 29.4% △건설업 27.8% △제조업 21.1% 등도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최근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금융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3%가 내년 대졸 신규 채용일정을 아예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기업당 평균 95명 신규인력 충원
연구소가 2014년 대졸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152개 기업의 채용인원을 분석한 결과, 모두 1만4378명을 채용한다고 답변해 한 기업 당 평균 95명 정도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기업 비교 올해 신규 채용 규모 총 1만4545명 보다 1.1%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올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한 채용 규모를 계획하고 있었다.
올해에 비해 채용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IT정보통신' 업종으로 전년 대비 8.8%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의 경우 내년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 비중이 타 업종에 비해 높았지만,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올해 대비 6.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올해 대비 채용규모 -11.1%로 가장 많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 외에 △식음료·외식업 -5.6% △석유·화학업 -5.4% △제조업 -5.2% △조선·중공업 -3.5% 등도 대졸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에 조사 기업 중 내년 대졸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 업종이다. 모두 2800여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