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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갈비 세트 고급화·차별화 선언…갈비세트 '순갈비' 교체

소 한마리 도축 시 1%인 VVIP 부위만 사용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2.26 0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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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이 명절 단골선물인 '갈비'의 전면교체를 선언했다. 모든 갈비세트를 '순갈비'로 바꾼 것.

순갈비는 3, 4, 5번 갈비대를 중심으로 살이 두툼한 부위로, 보통 소 한마리 도축 때 1%만 나오며 갈비만 놓고봐도 15%에 해당하는 극소량 부위다. 소고기에서 가장 비싼 부위 중 하나인 꽃등심이 바로 이 갈비대와 비슷한 위치에 있고 이 부위가 살이 많아 주로 구이용 갈비로 사용된다.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소갈비는 13개 갈비대로 이뤄졌는데 일반적으로 머리 쪽에 가까운 1,2번 갈비대는 뼈대가 작고 살이 적으며 배 아래로 갈수록 뼈대가 굵고 지방이 많아진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갈비세트 제작 때 갈비대를 모두 고루 섞어 만들면 크기나 부위 등 갈비 품질이 균등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이런 점에 주목한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를 기점 삼아 신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갈비를 순갈비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선별된 고품질 갈비에 극소량이다 보니 1kg 당 갈비 가격은 약 15만원이다. 

기존 신세계 갈비세트의 경우 전체 갈비대 중 35%만 상품화한 반면 올해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만 사용하는 이유에서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갈비는 명절 정육 선물세트 중 30%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업태나 업체별 차별화가 크지 않았던 품목"이라며 "이번 명절에는 고객들이 갈비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갈비 품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