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각) 교황 직위 후 첫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교황은 예수 탄생 의미를 되새기며 사랑과 겸손을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저녁 9시30분경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라는 예수 탄생을 예언한 이시야서 구절로 미사를 시작했다.
이어 교황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 어둠 속에 빛이 되게 하셨다"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듯 나 또한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300명의 사제를 포함해 수천명의 천주교 신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미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의 집전으로 자정미사를 진행했다. 이날 자정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1500여명이 넘는 신자가 명동성당을 찾았다.
염 대주교는 "주님 모습을 닮아 겸손하게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사회는 화합과 소통·통합과 공존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영락교회 △사랑의 교회 △순복음 교회 △소망 교회 등 주요 개신교 교회에서도 성탄예배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촛불교회 등 기독교단체와 교회 30여곳은 25일 오후 3시 시청 서울광장 앞에서 '201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