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3.12.24 17:52:43
누야하우스는 장애인 직원들 모두에게 최저 월급을 지급하는 것과 동시에 장애인들이 스스로가 누야하우스의 도움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 노병우 기자 |
'누야'라는 이름을 '비누야'에서 가져왔다는 누야하우스는 전 제품에 자연원료만을 사용하는 제조방식을 채택한다. 친환경과 장애인의 자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착한화장품, 신뢰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어가고 있는 누야하우스를 직접 탐방했다.
◆근로자 절반 이상 '4대보험' 혜택…차별화된 품질 '으뜸'
사회적기업 '누야하우스'는 지난 200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3억6000만원의 설비를 지원 받아 천연비누와 천연주방세제를 만들기 시작, 이후 2009년 7월 '내 안의 아름다움'이란 뜻의 '아인미(i in 美)'라는 친환경 화장품 공동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누야하우스 직원들은 비누 제조 공정을 따라 일정한 손놀림을 반복하는 단순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작업장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 노병우 기자 |
중요한 공정에 장애인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고부가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장애인들 대부분이 단순한 업무만 하는 기업들이 많은 현실과 상반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누야하우스는 훈련생과 실습생을 포함해 총 60명의 중증장애인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어엿한 정규직 직원이 무려 35명에 달할 정도다.
◆중증장애인 자립 위한 사례관리프로그램 장점
"누야하우스는 고용시장에서 취업이 거의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에게 직업적응훈련 및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중증장애인의 고용창출은 물론,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례관리도 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란, 도넛, 귤, 녹차 크리스마스트리 등과 같은 디자인 비누들은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을 할 만큼 사실적이고 독창적이다. = 노병우 기자 |
뿐만 아니라 누야하우스는 제품 품질에 있어서도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및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과 같은 인증을 획득할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누야하우스는 비누를 생산할 때 폐식용유가 아닌 야자유, 현미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코코넛 오일 등 실제로 식용이 가능한 것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또 향에 있어서도 인공향이 아닌 천연향을 사용해요."
◆자사 브랜드 활성화 위해 매년 신제품 개발 노력
이금복 누야하우스 대표. = 노병우 기자 |
누야하우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OEM 방식으로는 △아베트코리아 △마포나루 △단풍미 △아침고요수목원 정원가게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이익구조개선을 위해 OEM 사업 수행을 통한 임금상승 노력은 물론, 국내외 박람회나 각종 이벤트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노출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땀과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누야하우스는 지난달까지 당초 올해 목표 매출액이었던 6억원을 훌쩍 넘기고 7억원에 근접한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