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산타랠리가 펼쳐졌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보유종목의 종가관리를 통해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윈도드레싱' 효과로 지수는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70포인트(0.24%) 상승한 2001.59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포인트(0.17%) 오른 2000.24에 장을 개장해 점차 상승폭을 늘렸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자신감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산타랠리가 연출됐다. 특히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비지출이 전월보다 0.5% 늘었다고 밝혔다.
15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한 기관은 이날도 지수 방어에 나서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4619억원가량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팔자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6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도 이날 3836억원 정도를 시장에 내놨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451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전기가스(1.41%), 통신(1.37%), 보험(1.00%), 화학(0.96%), 의약품(0.88%), 건설(0.85%), 음식료(0.83%), 기계(0.82%), 서비스(0.79%), 유통(0.72%), 금융(0.61%), 은행(0.42%), 섬유·의복(0.39%), 운수창고(0.35%), 종이·목재(0.21%), 증권(0.17%), 운수장비(0.09%) 등이 호조를 보였다.
이에 반해 전기·전자(-0.92%), 제조업(-0.13%), 철강·금속(-0.10%), 비금속광물(-0.09%), 의료정밀(-0.02%) 등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양상이었다. 현대중공업(2.40%), 삼성생명(1.95%), S-OIL(1.95%), SK이노베이션(1.82%), LG디스플레이(1.41%), KT(1.26%), LG화학(1.20%), 삼성물산(1.20%), SK텔레콤(1.06%), KT&G(1.04%), 한국전력(1.03%), 현대글로비스(0.90%)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8000원(-1.26%) 빠진 141만50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글로비스(-0.90%), 롯데쇼핑(-0.89%), 현대모비스(-0.70%), LG전자(-0.60%), SK(-0.53%), 우리금융(-0.39%) 등도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3개 종목 등 459개 종목의 주가는 상승했으나 하한가 2개 종목 등 330개 종목은 내려갔다. 보합은 98개 종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전 거래일보다 1.45포인트(0.30%) 오른 491.08에 거래를 마쳤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1.4원 내린 달러당 1059.3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