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재 기자 기자 2013.12.24 09:42:16
[프라임경제] KBS가 수신료 1500원 인상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를 두고 지나치게 일방적인 해석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KBS는 지난 23일 오후 자체 여론조사를 두고 일부 매체가 "여론조사 결과 월 수신료를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절반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지만, 수신료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도 통상 국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반영한다고 밝혔다.
KBS에 따르면 실제 다른 조사인 전문가 의견조사(한국리서치, 언론학자 1175명 전수조사)의 경우, 절반이 넘는 51%가 수신료 1500원 인상에 동의했고, 1000원 인상에 동의한 비율은 64.5%에 이른다.
KBS는 또, 국민여론 조사에서는 1500원 인상에 대해서는 42.2%, 1000원 인상에 대해서는 69.8%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최소의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기 때문에 수신료 인상에 찬성하는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영방송 제도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수신료를 결정할 때 전문가 여론조사를 병행해 실시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KBS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공사의 수신료 인상 요구액을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적정액보다 낮은 1500원 인상하는 안으로 도출해 이를 의결했다고 부연했다.
KBS 관계자는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릴 경우, 한전은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636억3680만원이라는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는 언론단체의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지난해 말 한전과의 위탁계약을 갱신하면서 3년간(2013~2015년) 수신료 위탁수수료율을 6.15%로 동결하기로 합의, 수신료 금액이 오르더라도 2500원 수준에서 위탁수수료를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KBS는 합의 내용에 따라 수신료가 현재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되더라도 위탁수수료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