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3.12.23 15:57:18
[프라임경제] 때는 2013년. 수입차 브랜드들은 '홈 어드벤티지' 성벽 안에 있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거대집단으로 성장했다. 특히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수입차 시장을 장악했으며, 일본 대표인 토요타와 닛산은 각각 특화된 판매와 기술력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는 상황.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등에 업은 크라이슬러는 기존 지프와 올 초 론칭한 피아트 3개 라인업을 통해 본격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이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출시한 신차와 성적, 그리고 내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꺼내들 신차 등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생각하는 이번 2013년은 분위기 변환을 위한 분기점이다. 소형 A클래스부터 플래그십 S클래스까지 다양한 신형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BMW, 아우디와 함께 독일 프리미엄의 위엄을 마음껏 과시했다. 2013년을 회고하는 이 시점에서 벤츠 성적표는 어떠한지 지난 1년간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끝없는 E클래스 구애…S클래스, 럭셔리 세그먼트 새 기준
벤츠는 올 한해 국내시장에서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는 라인업 구축과 서비스 강화를 통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3월부로 공식 취임한 브리타 제에거 대표는 독일 본사에서 쌓은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형 10세대 모델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벤츠 E-클래스는 E클래스는 새로운 디자인, 진보된 기술로 무장하면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올 한해 벤츠의 베스트 셀링 모델은 바로 E클래스다. 구형 모델의 꾸준한 인기와 신형의 폭발적인 판매세가 어우러진 E-클래스는 E300 단일 모델이 4668대가 판매되는 등 대표 베스트셀링카의 위엄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켰다.
특히 지난 2009년 9세대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10세대 E클래스(6월 출시)는 새로운 디자인, 진보된 기술로 무장하면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한층 젊어진 감성을 위한 E클래스 최초 '아방가르드' 모델 출시와 더불어 신개념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로 인해 브랜드 '무사고 운전'에 대한 비전 실현에 더욱 다가섰다는 평도 받았다.
새로운 구매 계층인 '2030세대' 공략을 위한 엔트리 모델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하반기 출시된 A클래스와 더불어 기존 B·C클래스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엔트리 모델들이 20~30대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총 5201대를 판매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중대형의 옵션과 성능이 고스란히 장착된 프리미엄 컴팩트카 A클래스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443대 판매' 기록으로 국내시장 안착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외 벤츠가 올 한해 출시한 모델은 △CLS 슈팅 브레이크(Shooting Brake) △SLK 350 △S-클래스 △CLS 250 CDI 등이다.
그동안 최고급 럭셔리 세그먼트의 기준을 제시한 S클래스도 8년 만에 6세대 모델로 돌아오면서 해당 세그먼트의 묘한 긴장감도 조성됐다.
출시 이후 3일 만에 300대 판매된 S클래스의 총 계약대수는 이달 17일 기준 3800여대. 올해 배정된 물량이 1000대에 불과해 사실상 내년에나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S클래스 문의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럭셔리 세그먼트의 리더임을 입증하고 있다.
◆사회공헌기금 조성…한국서 브랜드 입지 강화
벤츠는 당장 내년 1월부터 CLA클래스를 비롯한 다수 신차를 출시하는 동시에 한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CLA클래스를 비롯한 다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벤츠는 '코리아 2020' 전략을 통해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우선 1월 출시될 CLA클래스는 매력적인 스포츠카 비율과 4-도어 쿠페의 다이내믹한 디자인 랭귀지가 완벽한 조화로 아방가르드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디자인적인 면모 외에도 공기 흐름에도 심혈을 기울여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계수 0.22를 자랑한다.
이러한 신차 출시와 함께 벤츠는 다임러 본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인 '코리아(Korea) 2020'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에서의 사업 운영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코리아 2020의 4가지 주요 실천계획으로 △연구개발센터 건립 △트레이닝 센터 신설 △부품센터 증설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선정했다.
우선 새롭게 신설될 R&D(연구개발) 센터의 경우 한국 내 텔레매틱스 부문 인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단계인 내년부터 연구원 3~4명을 중심 삼아 일본과 중국, 독일에 위치한 R&D센터와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 6월에 완공될 부품물류센터와 신규 건립 예정인 트레이닝 센터도 국내 딜러사들와 고객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수준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아울러 기업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비롯해 △다임러 트럭 코리아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딜러사 모두가 동참해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도 조성한다.
프리미엄과 품격, 부, 권위를 표현하는 상징물로 벤츠의 세 꼭지 별 로고만큼이나 상징적인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오늘날 사람들이 그토록 소유하고 싶은 '세 꼭지 별'은 프리미엄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으며, 벤츠 역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과거나 현재나 시종일관 생산량 확대보다 고품질·고성능 그리고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고수하는 벤츠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2014년을 운영할지 업계는 물론 고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