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3.12.23 15:46:05
[프라임경제] 보름에 접어든 철도노조 파업 23일, 열차 운행률이 파업 후 최저수준인 70%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3주차에 접어든 이날 전체 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76.1%로 파업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KTX가 평소의 73%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새마을호 56% △무궁화호 61.5% △통근형동차 60.9% △수도권 전동열차 85.7% △화물열차는 30.1%로 운행된다.
이에 코레일은 장기간 파업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500여명 규모 신규 및 경력직원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은 파업 참여율이 높은 기관사와 차장 등 승무 요원을 우선 채용하고 정비 부문은 외주를 줄 계획이다. 특히 당장 내주부터 외부 정비업체와 계약을 체결, 외부 용역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코레일이 파업 장기화에 따라 대체인력의 피로도 등을 고려해 열차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3시10분께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 중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 도심통과구간 정비사업' 구간인 경부선 대구역과 지천역 사이 상행선에서 자갈 다지는 기계장비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시설공단은 오전 8시 44분께 이탈된 기계장비를 복구했으며 이 때문에 23개 열차가 12∼90분간 지연, 운행됐다. 이 외에도 화물열차 운행률은 30.1%에 불과해 물류 수송 차질이 계속되고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 ICD)에는 선적하지 못한 물량이 쌓이는 등 물류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전날 경찰이 철도노조 집행부 검거를 위해 민주노총에 공권력을 투입했다가 실패한 데 대한 노동계 등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