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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결산 ③아우디] 조용한 진격 '다이내믹 프레스티지' 각인

주력 모델 없이도 올해 가뿐히 2만대 판매…신년엔 A3로 소형시장 공략

김병호 기자 기자  2013.12.23 15: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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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때는 2013년. 수입차 브랜드들은 '홈 어드벤티지' 성벽 안에 있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거대집단으로 성장했다. 특히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수입차 시장을 장악했으며, 일본 대표인 토요타와 닛산은 각각 특화된 판매와 기술력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는 상황.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등에 업은 크라이슬러는 기존 지프와 올 초 론칭한 피아트 3개 라인업을 통해 본격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이에 각 수입차 브랜드들이 올해 출시한 신차와 성적, 그리고 내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꺼내들 신차 등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올해 국내에서 수입차 대중화는 이미 안착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입 소형차 세그먼트는 급성장하고 있으며, 소형 해치백 모델을 중심으로 꾸준히 규모를 늘리는 상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올 한해 조용하게 내실을 다졌다고 분석되는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독일 명차라는 이미지를 제외하고, 차별화된 '가치'와 인프라 확충, 소형세단 A3 런칭 등을 통해 조용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주력모델 없이 30%↑…내실 다지기 성공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1월까지 총 1만8164대를 판매하며 성장을 가속화했다. 특히 올해 목표인 1만6000대 판매는 결산 2개월을 앞둔 10월에 이미 달성한 상태. 아우디코리아는 올 12월까지 지난해 대비 30% 이상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총 판매 2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14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우디 A3 세단은 넓어진 차체와 바디 등 실용성과 다이내믹한 성능을 강조하며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아우디코리아  
오는 2014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우디 A3 세단은 넓어진 차체와 바디 등 실용성과 다이내믹한 성능을 강조하며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R8 5.2 V10 플러스 쿠페와 R8 V10 스파이더 등 고성능 모델을 비롯해 A5 스포트백, SQ5, Q3 스페셜 에디션 등 총 5종의 신차를 선보였다.

지난해가 아우디의 볼륨 모델인 A6, A8, A4의 라인업을 확충했던 해라면, 올해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세그먼트를 보강하며 건강한 세일즈 스펙트럼을 구축한 한해였다.

A5 스포트백은 A4와 A6의 공백시장을 찾아내, 고객의 숨은 니즈를 충족시켰다. 아우디 관계자는 "A5 스포트백의 선전으로 주력 신차 출시가 없었던 올해도 30%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밀했다.

하지만 주력모델이 아닌 페이스 리프트 모델, 즉 파생모델의 출시만으로 이러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아우디코리아에 더욱 뜻 깊은 의미를 더한다. A5 스포트백은 11월까지 총 1266대가 판매됐다.

또 올 11월까지 고성능 모델 R8 V10 플러스 쿠페는 36대, R8 V10 스파이더가 29대 판매됐다. 지난해 구형 모델 대비 각각 38.5%, 81.3%가 성장한 수치다. 아우디 최초의 디젤엔진을 장착한 SUV SQ5는 일상생활과 레져, 패밀리카, 비즈니스 등 SUV의 폭넓은 용도를 커버하면서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까지 겸비한 고성능 프레스티지 모델로 7월 출시 이후 86대가 팔렸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46%, 올해 30% 이상 성장세다. 특히 이와 같은 성장 오름세를 이끈 주력모델로는 베스트셀링카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가 당당히 자리에 올랐다. A6 3.0 TDI 콰트로는 올해 총 3111대가 팔려나갔으며, 2527대가 판매된 지난해 대비 23.1% 판매율이 늘었다. 올해 아우디코리아는 가장 다이내믹한 프레스티지 자동차 브랜드로서 성장과 판매 등 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소형 A3 등장 예고 '다이내믹' 야심작

올해 아우디코리아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아우디 브랜드의 '프레스티지 & 다이내믹' 특성을 더욱 강화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년에도 3개 전시장과 신규 AS서비스센터를 7개 개소하는 등 서비스품질과 고객만족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우디는 지난 8월 트위터와 유튜브에 이어 페이스북 팬 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하는 등 소비자 소통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는 지난 8월 트위터와 유튜브에 이어 페이스북 팬 페이지를 새롭게 개설하는 등 소비자 소통채널을 넓히고 있다. ⓒ 아우디코리아
이를 통해 아우디코리아는 워크베이 수를 기존보다 50%가량 늘려 총 350개의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애프터 세일즈을 위한 서비스 품질과 시설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은 올해와 같지만 이러한 방침이 나타내는 파급효과는 올해 이상이라고 평가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4도어 소형 세단인 아우디 A3와 아우디 최상위 RS모델인 RS7 등의 출시를 통해 내년 수입차시장에서 소형차 세단의 새로운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A3세단은 기존 해치백 모델보다 실용성과 다이내믹 콘셉트를 강화한 아우디의 야심작이다. A3 세단은 더 넓어진 차체부터 △경량 바디 △완벽한 섀시 밸런스 △올 LED 헤드라이트 △최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등 프리미엄의 가치를 혁신적으로 끌어 올리는 기술을 대거 채택하고 있다.

국내보다 올해 3분기 유럽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A3 세단은 아우디의 고효율 기술과 터보차저를 장착한 2.0TDI, 1.4 TFSI, 1.8 TFSI 세 가지 엔진으로 구성, 판매됐으며 국내에는 2.0 TDI 모델을 먼저 선보인다. 2.0 TDI는 150마력과 32.6kg·m 토크, 제로백 8.7초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며, 복합연비 16.7km/L의 놀라운 연비 효율을 뽐낸다.

또 내년 출시 예정인 초고성능 스포츠 세단 아우디 RS7은 아우디 모델 중에서도 수퍼카 수준의 초고성능 모델에만 붙여지는 아우디 RS(Racing Sport) 라인의 최상위 모델로 4.0TFSI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 아우디 전 모델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내실을 다지며 소리 없이 성장하는 모습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신 모델만이 성공이 아닌 품질과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