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이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3년 삼성의 안내견 사업은 국내의 성숙한 애견문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1994년 4월 첫 안내견 배출 이후 20년간 사업을 지속했으며, 매년 10마리 내외의 안내견을 무상 기증해 모두 164마리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됐다. 안내견과 함께한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은 대학생부터 교사, 공무원,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안내견이 소개된 초창기에는 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인식 부족과, 반려견 문화도 성숙되지 않아 당시의 안내견들은 식당에서 거부당하거나 공공시설 출입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안내견 양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 자원봉사자 600가정의 활동과 2000년 개정된 장애인 복지법 40조 등 제도적 지원에 힘입어 차츰 인식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안내견 기증식'에서 안내견을 분양받은 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삼성화재 |
한편,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대강당에서 23일 열린 기념행사를 겸한 '안내견 기증식'에는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과 안내견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조병학 삼성에버랜드 전무,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직원 및 자원봉사자 250명이 참석했다. 또한 안내견을 기증받을 시각장애인 6명과 그 가족이 함께 참석해 더욱 뜻 깊었다.
행사는 기증되는 안내견의 성장과정을 담은 소개영상 상영, 1년 동안 어린 자견을 맡아 길러준 자원봉사자에 감사장 전달, 안내견기증 순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안내견 활동 20년을 정리하는 기념영상 상영과 안내견 사업에 공헌한 자원봉사자와 훈련사에 대한 감사패 수여, 20주년 기념수기집을 출간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 본사 1층에서는 20주년을 기념한 '안내견 사진전'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현재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삼성화재가 삼성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 중이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