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수입차 결산 ①BMW] 막강1위 막강공세 "국산차 흔들어 깨우다"

1~7시리즈 풀라인업에 i3와 i8까지 가세…독일 4사중 BMW 31%

김병호 기자 기자  2013.12.23 14:02:1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때는 2013년. 수입차 브랜드들은 '홈 어드벤티지' 성벽 안에 있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거대집단으로 성장했다. 특히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수입차 시장을 장악했으며, 일본 대표인 토요타와 닛산은 각각 특화된 판매와 기술력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는 상황.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등에 업은 크라이슬러는 기존 지프와 올 초 론칭한 피아트 3개 라인업을 통해 본격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이에 각 수입차 브랜드들이 올해 출시한 신차와 성적, 그리고 내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꺼내들 신차 등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국내 수입브랜드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BMW코리아는 올해 △BMW 뉴 M6 쿠페 △뉴 M6 그란 쿠페 △뉴 640d 그란 쿠페 xDrive △뉴 Z4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뉴 4시리즈 쿠페 △뉴 5시리즈 및 그란투리스모 △뉴 X5 등을 출시했다. 

업체는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한 한해라는 평가를 받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BMW코리아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던지는 다양성의 의미는, 안일했던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독일 4사 가운데 BMW 31% 점유율

올해 11월까지 국내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14만409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9.9% 성장한 수치로 12월 연말 특수를 생각하면 15만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BMW코리아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3만773대를 판매해 베스트 브랜드의 위용을 자랑했다. 오는 2016년 수입차 점유율 20%를 장담한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의 말이 현실화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다.

   BMW 플래그십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 3.0의 새로운 변화. ⓒ BMW코리아  
BMW 플래그십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 3.0의 새로운 변화. ⓒ BMW코리아
수입브랜드의 이와 같은 성장세 뒤에는 독일브랜드 BMW,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에 이르는 상위 4개 브랜드가 존재한다. 특히 이 상위 브랜드의 올해 11월 누적판매는 9만5940대, 시장점유율 66.5%였으며, 이 가운데 BMW코리아는 다시 31%를 차지했다.

'1위'이라는 타이틀은 그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올해 11월까지 BMW코리아의 누적 판매를 살펴보면 5시리즈 세단은 1만3693대를 판매, 베스트셀링 모델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이어 3시리즈 세단 5161대, 그란투리스모 2053대, 1시리즈 1824대, 7시리즈 1765대, X3 1750대가 팔리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미니는 국내에서 모두 5783대가 판매돼 성장세에 한 축을 담당했다.

아울러 BMW코리아는 최고급 수입차라는 이미지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를 비롯해 1시리즈 모델까지 소비자의 다양하고 까다로운 니즈를 수용하며, 여러가지 경쟁모델을 등장시켰다. 이러한 다양성의 도입은 국내에서 고가의 수입차라는 인식을 탈바꿈시켰을 뿐 아니라, 국산차들의 안일한 시장경쟁 의식에도 영향을 미쳐, 긍정적인 완전경쟁시장으로 국내시장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BMW 복합단지는 대규모 서비스센터와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되며, 총 440억원 투입, 연면적 약 2만2440㎡,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 BMW코리아  
BMW 복합단지는 대규모 서비스센터와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되며, 총 440억원 투입, 연면적 약 2만2440㎡,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 BMW코리아
판매뿐만이 아니다. BMW코리아는 전국 38개, MINI를 포함해 49개에 달하는 서비스센터를 보유, 고객 만족도 향상이라는 목표 하에 꾸준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상황이다.

BMW코리아 서비스센터는 국내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된 타 수입 브랜드와 달리, 지방에 23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외에도 700억원을 투자해 드라이빙센터를 조성, 440억원을 투자해 BMW복합단지 건립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올해 BMW코리아는 중소형에서 대형 세단, SUV까지 다양한 모델을 통한 판매고를 달성한 것은 물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정론의 마케팅에 충실한 한해를 보냈다.

◆1~7시리즈 풀라인업, i3와 i8까지 가세

내년 BMW코리아는 국내 새로운 X패밀리 모델, X4를 출시하면서 X패밀리의 풀 라인업을 완성활 계획이다. 아울러 1시리즈의 새로운 후속 쿠페 시리즈인 2시리즈와 올해 새롭게 선보인 4시리즈 컨버터블 모델도 선보여 1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BMW그룹의 순수전기차 i3에 이어 BMW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 BMW코리아  
BMW그룹의 순수전기차 i3에 이어 BMW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 BMW코리아
내년 선보일 BMW 2시리즈는 1시리즈 쿠페의 뒤를 이어 스포티한 주행력과 함께 아름다운 쿠페 라인의 매력을 동시에 갖췄다. 특히 1시리즈 쿠페보다 휠베이스가 30mm, 전장은 72mm, 전폭은 32mm 늘어나 훨씬 공간적인 여유를 찾았다.

BMW X4 콘셉트는 X6의 뒤를 잇는 새로운 스포트 액티비티 쿠페로, X패밀리의 고유 유전자가 접목돼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인상과 우아하고 세련된 미적 감각을 동시에 자아낸다. 전체 X시리즈의 평균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되는 BMW 차량 4대 중 1대는 바로 X 패밀리 모델이다.

BMW 뉴 4시리즈 컨버터블은 BMW 4시리즈 쿠페와 함께 도입된 새로운 중형 컨버터블 모델로 루프의 개폐와 상관없이 언제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하며, 탁월한 승차감과 세련된 디자인을 뽐낸다. 특히 기존 BMW 3시리즈 컨버터블에 비해 폭과 휠베이스, 축간거리가 더 길어졌다.

BMW그룹 최초의 순수 전기차이자 첫 양산 모델인 i3는 배기가스 배출 제로의 프리미엄 모델로 드라이빙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도시 주행환경에서 운전의 즐거움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차량 외부와의 연결성 면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BMW i8은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세계 최초의 미래지향적 스포츠카다.

특히,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될 전기차 i3와 i8은 시대의 흐름에 앞서 국내 출시되는 모델인 만큼 그 기대치는 기대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MINI는 제3세대 신형 MINI를 통해 새로운 MINI의 패러다임 변혁을 보여줄 계획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차량을 구비, 서비스 인프라 보완하고 확충하는 것은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당연한 도리다. 수입차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BMW코리아는 이러한 기본을 정론에 맞게 실천하고 있다. 오는 2014년, 이처럼 다양한 고객의 니즈가 다시 BMW코리아의 성장핵심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