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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내년에도 매출상승 모티브 R&D 가열"

지능형 신기술 600억 투자…전장연구동 신축 가동까지

김병호 기자 기자  2013.12.23 12: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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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생산능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글로벌 톱5' 도약을 위한 기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해를 보냈다.

특히 전장연구동, 친환경 부품 전용 충주공장, 터키공장 등을 연이어 신축해 본격적으로 가동을 진행한 것은 물론 기능안정성 국제표준 인증까지 획득, 소프트웨어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지능형 및 친환경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한 24조9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전장기술' 핵심 바탕 첨단 신기술 즐비

기존 기계부품의 전자화는 물론, 지능형 및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은 전장기술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자동차의 전자화가 급속 될수록 전장기술은 자동차의 상품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현대모비스는 600억원을 투자해 전장연구동을 신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전장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는 600억원을 투자해 전장연구동을 신축하는 등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전장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만큼 현대모비스는 600억원을 투자해 전장연구동을 신축하는 등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신기술은 내비게이션 연동 지능형 헤드램프 AILS(Active Intelligent Lighting System), 100만화소 통합 영상인식 카메라 모듈 등이다. AILS는 헤드램프가 내비게이션과 연동을 통해 운전방향의 도로상황을 미리 파악, 램프의 조명각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이는 글로벌 업계에서도 극소수의 업체만 상용화한 첨단기술에 해당된다.

100만 화소 통합 영상인식 카메라 모듈은 기존 30만 화소급의 차량용 카메라 해상도를 100만 화소로 높이면서 차선이탈 및 유지, 하이빔 제어, 전방추돌 경고 등의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다.

100만 화소 통합 영상인식 카메라는 아직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되지 않은 최첨단 기술이며, 카메라는 초음파, 레이더 등과 함께 자동차가 도로상태, 차량, 사람 및 각종 장애물 등을 감지하는 핵심센서다. 한마디로, 지능형 메커니즘에서 가장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충돌사고 때 시트벨트를 순간적으로 당겨서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거나 충돌 전 시트벨트의 진동 등으로 경고를 주는 ASB(Active Seat Belt)와 차간 거리제어 SCC(Smart Cruise Control) 및 후측방 장애물 경보장치 BSD(Blind Spot Detection) 등을 양산했거나 양산화에 임박한 상태다. 

차선 이탈 때 강제 조향으로 원래 차선으로 복귀시켜주는 LKAS(Lane Keeping Assist System)와 핸들 조작 없이도 주차할 수 있는 SPAS(Smart Parking Assist System) 등도 여기 해당한다.

   100만 화소 통합 영상인식 카메라 모듈은 차량용 카메라 해상도를 100만화소로 높이고, 차선이탈 및 유지, 하이빔 제어, 전방추돌 경고 등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시켰다. ⓒ 현대모비스  
100만 화소 통합 영상인식 카메라 모듈은 차량용 카메라 해상도를 100만화소로 높이고, 차선이탈 및 유지, 하이빔 제어, 전방추돌 경고 등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시켰다. ⓒ 현대모비스
아울러 100만화소 카메라 등의 영상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대한민국 IT 기술대상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전시스템 '방점' 생산인프라체계 완성

이처럼 전장부품이 급증하면서 기능안전성 국제표준 ISO 26262가 제정되는 등 전장부품의 기능안전성 또한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모비스는 올해 ACU(Airbar Control Unit), SPAS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ACU에 대한 ISO 26262 인증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스템 분야를 모두 아우른 것이며 ACU로는 세계 최초 인증 획득이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SCC, LKAS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ISO 26262는 각종 전장품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증명하는 척도가 되며,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이 국제표준을 적용한 부품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유명기관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며 인증을 획득한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능 안전성 기술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유수의 부품업체들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생산설비.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생산설비. ⓒ 현대모비스
더불어 현대모비스 핵심부품의 생산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충주공장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핵심부품은 물론 현대차가 올 초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부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은 △전력전자 부품, △전기 구동모터, △배터리 패키지, △연료전지통합 모듈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올해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터키공장은 유럽 전략차종인 i10, i20의 섀시, 운전석, 프런트엔드 등의 3대 핵심모듈을 연간 20만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지난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터키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모든 글로벌 생산 거점에 핵심모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모두 21개의 첨단 전장 기술 전용 시험실을 갖춘 신축 전장연구동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 중국, 인도 등지의 해외연구소와 시너지를 높이며, 지능형 친환경 기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상반기에 양산하기 시작한 수소연료전지차 핵심 부품 및 친환경차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지능형 기술의 핵심인 센서 및 ECU의 국산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첨단 자동차 산업기술의 중심에 선 현대모비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