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4년 갑오년(甲午年)은 '말띠 해'다. 올해 재계 분위기는 유독 어두웠지만 내년 말의 해를 맞아 고삐를 움켜쥐고 다시 한 번 도약의 질주를 할 재계 경영인은 누구일까?
23일 재벌닷컴이 1815개 상장사 및 매출 1000억원 이상 비상장사 1884개사 등 3699개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사장급 이상 경영인을 조사한 결과 '말띠 해'에 태어난 재계 인사는 총 68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은 남자가 506명, 여자가 178명이었고, 출생 연도별는 2014년 환갑을 맞는 1954년생이 2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6년생 147명 △1942년생 105명 △1978년생 77명 △1990년생 44명 △1930년생·2002년생 각각 23명 △1918년생 5명 순이었다.
◆'환갑' 맞는 말띠 재계인사 가장 많아
말띠 재계인사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내년 환갑을 맞는 1954년생 '총수'들로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이용한 원익 회장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김중헌 이라이콤 회장 △고석태 케이씨텍 회장 △박춘희 대명그룹 회장 등이 다음 해 이순(耳順)에 접어든다.
이 밖에도 재계에서 활약 중인 '말띠' 총수는 또 있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현승훈 화성그룹 회장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등이 1942년생 말띠다.
80대 고령의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는 총수들도 있다. △김만수 동아타이어 회장 △윤대섭 성보화학 회장 △이삼열 국도화학 회장 △윤종규 태광 회장 △윤병강 일성신약 회장은 1930년생 동갑내기 말띠 총수다.
그런가 하면 재계에서 활약 중인 '말띠' 전문경영인도 많았다. 먼저 삼성그룹 사장단에는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김석 삼성증권 사장이 1954년생 동갑이고, 현대차그룹에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권문식 현대차 사장이 동년 말띠 경영인으로 일하고 있다.
SK그룹을 살펴보면 △정철길 SK C&C 사장 △이문석 SK케미탈 사장 △오세용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말띠 경영인이고, LG그룹에서는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신용삼 LG유플러스 총괄사장이 1954년생 말띠다.
아울러 롯데그룹의 백화점 부문을 맡고 있는 신헌 롯데쇼핑 사장과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도 여기 해당하고,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 말띠 전문 경영인이다.
이 외 △김준식 포스코 사장 △김병열 GS칼텍스 사장 △심경섭 한화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양희선 두산건설 사장 △서재환 아시아나항공 사장 △강인구 이수화학 사장 등도 말띠 경영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대종합상사에서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김 김정래 신임 사장을 비롯해 △김영태 현대백화점 신임 사장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신임 사장 △남상건 LG스포츠 신임 사장 등 말띠 '신임 사장'들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재계 2세 중 눈에 띄는 '말띠'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표핑 사장과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각각 1942년생, 1954년생으로 남매가 나란히 띠동갑 말띠다.
이와 함께 1966년생인 △장세홍 KISCO홀딩스 사장 △허기호 한일시멘트 부회장 △신인재 필링크 사장은 40대 후반의 차세대 젊은 경영인이며 △구광모 LG전자 부장,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보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보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 △허희수 파리크라상 상무 등은 1978년생 30대 동갑으로 '떠오르는 제계 2세'다.
이에 더해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딸 희경씨,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 연경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씨,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아들 우성씨, 김상헌 동서 회장의 딸 은정씨,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의 딸 희연씨 등은 주식부호 대열에 오른 '말띠 총수 2세'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