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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온라인 쇼핑트렌드 '모바일·신선·싱글족'

온라인쇼핑 모바일 전성시대…지난해 1.5%서 올해 10% ↑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2.23 10: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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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 증가, 온라인몰 장보기 서비스 활성화, 유통업체 모바일 쇼핑앱 개발 등 여파에 따라 1~2인 가구가 모바일을 통해 출·퇴근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몰은 올해 온라인몰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온라인 쇼핑   3대 키워드'로 MOBILE(모바일), FRESH(신선식품), SINGLE(나홀로족)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온라인몰 쇼핑의 가장 큰 특징은 MOBILE(모바일) 쇼핑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57억원 수준이던 이마트몰의 모바일쇼핑 매출은 올해 11월까지 470억원으로 지난해 8배를 넘었다. 이마트는 이러한 추세대로 라면 올해 전체로는 500억원을 훌쩍 넘어 지난해 10배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균 객단가도 2012년 5만9077원에서 6만2018원으로 전년에 비해 5% 정도 올랐다. 이처럼 모바일쇼핑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5% 수준이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 1월 '이마트몰 앱'을 출시한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출시 직후인 1월 5.3%에서 11월 12.7%, 12월 13.5%로 증가했다. 이마트는 연간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20%에 안팎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몰은 이 같은 모바일쇼핑시장의 성장원인이 화면이 넓어진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쇼핑편의성이 높아진 모바일 전용 쇼핑앱의 개발로 출근 때 장보는 출장족과 퇴근 때 장보는 퇴장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이마트몰이 모바일 쇼핑객의 시간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출근시간(오전 6~9시)과 퇴근시간(18~21시)의 매출 비중이 26.4%와 21.2%로 전체 시간대의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PC이용객의 경우에는 같은 시간대의 구매비중이 13% 수준에 불과했다.

또 이마트몰에서 신선식품이 처음으로 가공식품을 제치고 매출 비중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신선식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올해 변화된 모습이다. 상품군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신선식품이 32.3%로 가장 높았으며, 가공식품 31.5%, 생활용품 20%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가공식품 35.4%, 신선식품 23.2%로 가공식품 비중이 신선식품에 비해 우위였다.

이는 온라인몰을 통해 신선식품 구매를 꺼렸던 소비자들이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장보기 서비스와 배송시스템 개선으로 온라인몰 신선식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 매출 증가는 PC 기반의 온라인쇼핑보다는 모바일쇼핑에서 두드러졌다. PC 기반 온라인몰 상품군별 판매 순위는 △1위 커피음료 △2위 유제품 △3위 대용식 △4위 쌀 △5위 화장지 등 1~5위안에 신선식품은 쌀이 유일했지만, 모바일쇼핑은 1위만 생수일 뿐 △2위 야채 △3위 고기 △4위 과일 등 신선식품의 비중이 부각됐다.

이와 함께 나홀로 가구인 싱글족들이 늘어나면서 싱글족 관련 상품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간편가정식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무려 85.8% 급증했으며 상품군별 매출 비중도 지난해 4%에서 올해는 6.2%로 크게 늘었다.

싱글족을 겨냥한 소포장 상품인 990채소도 전년 대비 48% 신장했으며, 최근에 도입한 과일 낱개 골라담기 역시 싱글족에게 인기를 얻으며 최근 한 달간 이마트몰 과일 매출의 약 20%까지 매출 비중이 커졌다.

또한 소형세탁기, 소형밥솥, 1인용 의자 등 싱글족 생활용품들도 전년 대비 60~110%나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날씨가 추워진 최근 한 달간 미니 난방용품도 이 기간 123% 성장했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이미 국내 유통시장에서 온라인시장은 국내 최대 유통업태인 대형마트와 매출이 엇비슷할 정도로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모바일과 신선식품 매출이 급증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위한 기술개발과 신선식품 배송시스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