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뉴욕주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병이 발생하는 뇌의 정확한 지점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이날 이 대학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 알츠하이머 초기 진행 단계의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에는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세포의 전이상태를 고해상도의 뇌 스캔 사진 65장 이상 연결해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처음 '측면 내후각 뇌피질(LEC)'에서 관찰된다. 이 부위는 전두엽을 향하는 작은 부위로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와 직접 연결되는 곳이다.
이 연구진들은 9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정밀 촬영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가운데 12명에게서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확인했으며 LEC 부위에서 신진대사활동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실제 이들 12명은 아직 치매증세 징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억력이 감소하는 증세가 나타났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연구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알츠하이머 병원인자가 LEC에서 대뇌 피질로 전이되는 과정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방향을 감지하는 기능을 하는 두정엽이 다음 타깃이 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컬럼비아대학 알츠하이머 연구 센터장인 스콧 스몰 교수는 "이미 수년 전부터 알츠하이머가 발생하는 지점이 뇌의 내후각 내피질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정확하게 LEC에서 알츠하이머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진들은 이 연구를 위해 고해상도의 촬영이 가능한 기능적 자기공명기록장치(fMRI)를 이용해 환자의 뇌 신진대사 활동을 측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