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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한파 덕 '에너지 절감형 난방용품' 불티

전기료 부담 없는 문풍지·보온시트 비롯 가정 보수용 인기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2.23 09: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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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영하로 떨어진 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때 아닌 텐트 수요가 급증, 눈길을 끌고 있다. 실내에 설치하는 '난방 텐트'가 그 주인공.

'난방 텐트'는 일반 텐트와 비슷한 모양이나 바닥 면이 뚫려 있어 침대나 방바닥 위에 가볍게 올려둘 수 있는 실내용 텐트다. 롯데마트에서 올 겨울 선보인 '난방 텐트'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500여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한파가 지속되자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단열 제품 매출이 급증했다. ⓒ 롯데마트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한파가 지속되자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단열 제품 매출이 급증했다. ⓒ 롯데마트
특히 강한 눈바람이 몰아치며 영하 7도의 기온이 지속됐던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300여개가 팔렸다. 이는 11월 한 달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실내 외풍을 차단해 난방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바닥이나 전기매트의 열 손실을 막아 겨울철 난방비 부담도 낮춰주는 까닭에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마트는 올 겨울 물량으로 '난방 텐트'를 약 2000개 내놓는다. 실제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찾아오면서 실내온도를 효과적으로 유지시켜줄 가정 보수용 난방용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매출 동향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문풍지'가 56.1%, '보온시트(뽁뽁이)'가 185.3%로 약 3배 신장했다.

문풍지, 보온시트는 틈새 바람이나 외풍을 차단해 실내온도를 3도가량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열 손실을 줄여 10~20% 가량의 난방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가격도 1만원대 이하로 전기매트, 전기요 등 난방가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불황 속 알뜰 난방용품으로 단연 인기다. 특히 최근에는 '로보카 폴리', '라바'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보온시트 상품도 출시돼 아이들 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개인용 방한용품 수요도 늘며 △기모 타이즈가 17.2% △핫팩이 65.9% △발열 내의가 약 16.5%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광희 롯데마트 생활부문장은 "경기 불황 속 전기요금 인상에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난방용품이 인기"라며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불황형 난방용품을 강화해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