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지역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울산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된다.
또한 올 수출 총액도 160억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도시 및 경제규모가 훨씬 큰 부산을 큰 차이로 따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광주지역 무역수지 흑자는 99억3504만 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실적을 포함할 경우 11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무역 흑자 93억9285만 달러에 비해 무려 2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12월중 광주지역 무역흑자도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0월과 11월 무역 흑자가 각각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을 바탕으로 추산한 것이다. 광주지역 월별 무역 흑자가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0월이 처음으로, 3개월 연속 10억달러를 넘기는 대기록 달성이 확실하다.
대표적 수출도시였던 울산은 올들어 11월까지 64억7147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12월 중에 광주를 따라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광주시와 관세청의 분석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같은 수출 달성에는 지역내 중소기업의 역할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광주시는 광주지역 전체 수출액 가운데 40% 가량을 중소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담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제조·뿌리산업이 튼튼해졌다는 반증이다.
광주의 무역 흑자 고공행진은 연간 수입액은 정체 또는 소폭 증가한 반면, 수출액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88억 달러였던 광주지역 수출액은 2010년 115억 달러, 2011년 133억 달러, 지난해 141억 달러, 올해 160억 달러 안팎(전망치)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올들어 11월까지 광주지역 수출액(144억7879만 달러)은 경제 규모가 훨씬 큰 부산(121억9698만 달러)에 비해 20% 가까이 많다. 광주가 이처럼 산업도시화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수년 전부터 자동차·가전·광(光)산업 등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높은 산업을 집중 육성해 성장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로 대표되는 자동차를 비롯, 반도체, 가전제품, 타이어 등이 광주지역 수출을 견인했다.
실제로 올들어 11월까지 광주지역 자동차와 전기제품 수출액은 각각 50억694만 달러와 52억1778만 달러로, 지난 한해 통계 49억8752만 달러, 42억9525만 달러를 이미 앞질렀다.
특히 광주의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노사가 지난 6월 연산 62만 대 체제에 합의함에 따라 2009년의 32만 대에 비해 2배로 생산능력을 늘렸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수출증가율 1위 달성에 이어 무역수지 흑자 특광역시 1위는 광주가 소비도시의 오명을 벗고 생산도시로 발돋움했다는 증거”라며 “광주시는 이에 자만하지 않고 중소기업 등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주도형 생산도시로 광주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