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회사분위기나 연봉 때문에 이직하는 직장인들이 있다. 그러나 이직은 취업 때와 달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다르다. 이직은 막연한 가능성이 아닌 업무경험과 실적, 포트폴리오 등 발자취를 바탕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또 직장 내 인간관, 태도 등 평판도 영향을 미치므로 신경 써야 한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이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420개사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평가' 주제의 조사를 실시했다.
◆경력 어필은 '노련하게'
이직 때 가장 경쟁력이 되는 요소는 당연히 경력사항이다. 실제 경력 채용 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30.2%가 '경력기술서'를 꼽았다. 이어 △실무면접(28.1%) △인성면접(17.9%) △이력서(14.5%) △성과 포트폴리오·자기소개서(3.3%) 순이었다.
잦은 이직 경험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이유로는 '쉽게 이직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7.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책임감이 낮을 것 같아서(40.8%) △인내심이 없을 것 같아서(26.9%) △애사심이 없을 것 같아서(15.3%) △조건을 따질 것 같아서(9.2%) 등이 차순위였다.
특히 75.4%는 역량이 우수하더라도 근속연수가 짧은 것을 이유로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밝혔다.
◆평판조회 주의해야
이전 직장을 상대로 하는 평판조회에도 대비해야 한다. 기업 10곳 가운데 3곳에서 경력 채용 때 평판조회를 실시한 경우가 있었다.
평판조회를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성향 등 면접만으로 알기 힘든게 있어서'라는 응답이 66.9%로 최다였다. 기재사항을 검증할 수 있어서(31.5%)와 다양한 모습을 파악할 수 있어서(16.2%), 조직문화에 맞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어서(14.6%) 등은 뒤를 이었다.
평판조회는 대부분 전 직장의 △직속상사 △인사담당자 △팀 동료 △임원에게 하고 있었으며, 주로 인성적 측면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지원자를 탈락시키게 될까? 51.5%는 '인격적 갈등을 일으킨 것이 확인될 때'라고 답했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을 때'는 46.2%였다. 업무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될 때와 퇴사사유를 납득할 수 없을 때는 각각 40.8%, 29.2%의 응답율을 기록했다.
◆이런 경력자 '탈락 1순위'
기업에서 뽑고 싶지 않은 경력직 지원자 유형 1위는 '능력에 비해 높은 연봉 등을 요구하는 유형'이 40.5%로 1위에 올랐다.
다음 순위는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는 트러블메이커 유형(21.4%) △경력 및 성과를 부풀리는 유형(13.1%) △전 직장 상사 등에 불만을 표출하는 유형(7.4%) △본인 커리어의 목적, 방향이 불분명한 유형(6.7%) △능력만 믿고 회사에 대해 파악 못한 유형(5.2%) 등이었다.
이와 관련 사람인 관계자는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 때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 인상을 꿈꾸지만 그만큼 기업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실력 없이 요구사항만 앞섰다가는 기업에서 원치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