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석채 전 KT(030200) 회장이 19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된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이 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으나 "현 정부 차원의 찍어내기는 아닌가"라는 질문에 "여러분이 더 잘 아시잖아요"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 시절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배임혐의를 받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10월 이 전 회장이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하고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2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검찰은 지난 10월부터 KT 본사 등에 대한 세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 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필요하다면 이 전 회장을 추후 재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 전 회장과 연루된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