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의 화면해설방송센터 지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장애인 권익을 증진하고 미디어 접근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혀온 이슈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금융기관이 선뜻 자금을 지원해 원활한 추진에 기여하게 됨으로써 사회공헌의 지평을 넓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화면해설방송은 무엇?
화면해설방송이란 시각장애인이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리 없이 화면으로만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등장인물 행동과 의상, 장면 배경 등을 시각적 차원에서 설명하는 서비스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초에 도입됐으며,시각장애인들이 텔레비전 방송을 접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이에 따라 화면해설방송은 수화해설방송과 함께 장애인들이 자막이나 수화로 세상과 소통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게 인식돼 왔다. 아울러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이 같은 해설이 제공되는 프로그램 편성을 강화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화면해설방송 장비 구축과 관련해 2억원을 후원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이 후원식 체결 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미디어접근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
일례로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관련법에 따라 2014년까지 지상파 방송사의 자막방송 100%·화면해설방송 10%·수화방송 5%를 편성하려는 방송통신위원회 정책을 반영, 방송 접근성 보장 확대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 인력 양성도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방송화면 해설작가 양성 과정이 그간 주로 방송작가 경력자나 대졸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학부 과목으로 편성되기에 이르렀다.
부산 동명대학교가 지난해 화면해설실습 과목 개설을 모색한 것이 학부 과정 개설로는 첫 사례로 알려져 있다.
◆장비 지원으로 미디어 접근권 강화 '기반' 조성
이런 가운데 관련 장비를 강화,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적잖은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민간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아울러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화됨에 따라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화면해설방송 장비의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센터 장비 구축 사업에 2억원을 지원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지원은 이 같은 화면해설방송의 중요성을 감안,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다져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센터 장비 구축 후원식'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많은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돼 수많은 시각장애인과 노인들에게 다양한 방송 청취의 기회를 제공, 인권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지원이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 향상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화면해설방송의 발전 향배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