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1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는 19일 '1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발표하고 11월 카드승인금액이 올 하반기 들어 거시경제변수가 회복국면으로 돌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여신협회에 따르면 11월 카드승인금액은 4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8800억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민간최종소비지출(3.3%)과 명목국내총생산(4.3%)이 전년동기 대비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11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4.2%로 최근 분기 평균성장률 4.8%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사 수익악화에 따른 부가서비스와 무이자할부 축소로 인해 결제수단으로써 카드의 경쟁력이 약화됐고 현금, 계좌이체, 상품권 등 카드 외의 결제수단의 약진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11월 카드승인건수는 총 9억2000만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1억3000만건(16.4%) 늘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4.2%를 크게 상회해 카드결제 소액화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8조4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특히 3분기 체크카드 발급수가 처음으로 감소했음에도 체크카드 1장당 분기 승인금액은 2분기 22만1000원에서 3분기 24만5000원으로 상승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8조1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500억원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2%로 둔화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81.5%, 18.2%로 최근 체크카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신용카드는 전년 동월보다 2.4%p 낮아진 반면 체크카드는 15.7%에서 18.2%로 2.5%p 높아졌다.
업종별 카드 승인실적을 비교해보면 체크카드는 주로 소액결제 업종에서 사용됐으나, 신용카드는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에서 많이 쓰여 업종별로 선호되는 종류의 카드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국산신차판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중저가의 외제차 대비 국산차 가격 경쟁력 하락과 12월 신차 출시 등에 따른 주요 차종의 대기수요, 지난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동월보다 14.4% 감소했다.
유류관련업종도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