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3.12.18 15:47:56
[프라임경제] 화장품에 큰 관심이 없는 여성이라도 하나쯤은 갖고 있을 법한 여성들의 데일리 메이크업 대명사 BB크림. 7년여 전, 새로운 화장품 유형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탄생한 BB크림은 투명한 메이크업을 완성과 함께 자외선 차단기능까지 갖춰 오랜 시간 여성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BB크림의 인기에 지난해 말부터 CC크림이 도전장을 내놨다. 현재 BB크림과 CC크림은 뷰티 메이크업의 '양대산맥'으로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브랜드숍은 물론 코스메슈티컬, 샤넬, 랑콤 등 고가 명품화장품까지 다양한 뷰티브랜드에서 CC크림을 선보이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고, 경쟁 역시 뜨겁다. 다만, 이러한 열기 속에서도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이 두 제품의 차이 구분에 힘들어하며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이 사실이다. BB크림과 CC크림 어떻게 다를까?
CC크림과 BB크림의 가장 큰 차이점은 BB크림이 자외선 차단과 피부 진정, 커버를 위한 제품인 반면 CC크림은 여기에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즉 BB크림에 미백과 보습, 탄력 등 스킨케어 성분을 추가한 업그레이드버전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시각이다.
차앤박화장품, CNP CC크림 2종(사진 좌), 바닐라코, 잇 래디언트 CC크림 (사진 좌측 두번째), 필로소피, 비 유어 베스트 비비 크림(사진 우측 두번째), 홀리카 홀리카, 페이스2체인지 CC크림 SPF 32 PA++(사진 우). ⓒ 각사 |
BB크림은 독일의 피부관리실에서 레이저 시술 이후 붉어진 얼굴을 가려주거나 여드름 등으로 붉고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따라서 색조 제품이 아닌, 기능성 제품으로 포함된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오면서 파운데이션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가벼운 크림 제형으로 바뀌었다. 처음 선보인 BB크림들은 회색톤 색깔로 제작, 발랐을 때 얼굴이 하얗게 되는 백탁현상 탓에 많은 여성이 부담스러워 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로 업그레이드됐고, 주름개선과 미백, 자외선차단 기능을 겸비한 제품도 속속 출시하게 된다.
◆BB크림+스킨케어·보습 = CC크림
BB크림의 후발주자로 탄생한 CC크림은 지난해 말부터 열풍을 몰고 왔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세안 후 CC크림 하나만 발라도 돼 '올인원' 제품으로 통한다. CC크림의 인기 배경에는 BB크림이나 파운데이션처럼 자기 피부색을 가리는 것과 달리 본연의 피부톤을 돋보이게 함으로써 '광채' 피부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샘 블랙 펄 O2 CC크림(사진 우), Onl 오셔니크3D안티클링토탈솔루션비비(사진 우) ⓒ 각사 |
가장 흔하게는 컬러 컨트롤 크림’에서부터 △컬러 체인지 크림 △컴플리트 컨트롤 크림 △컴플리트 케어 크림 △코렉트 콤보크림 등 이름·제형·색상·성분·효과가 모두 제각각이다.
BB크림처럼 피부 잡티를 가려주는 것은 비슷하다. 하지만, CC크림은 다크닝 현상 없이 더 화사하고 미백, 보습, 안티에이징 등 BB크림보다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한 게 일반적이다. 간편하게 '올인원' 피부관리와 동시에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근 전, 시각을 다투는 바쁜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잡티 커버' BB크림 VS '보습 강화' CC크림
BB크림, CC크림 모두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태어난 제품이지만, 커버력과 보정력에 있어 차이가 있다.
커버력이 강한 BB크림은 얼굴에 잡티나 홍조가 많아 피부톤과 함께 잡티까지 커버하고 싶은 여성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유분기가 많고 색소침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브랜드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CC크림은 기본적으로 피부보습과 스킨케어 기능을 겸비한 메이크업 제품이라는 특성 탓에 BB크림처럼 커버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이에 따라 '생얼 효과'를 원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자연스런 피부 연출과 BB크림의 유분기 및 색소침착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됐다.
이 결과 CC크림은 메이크업베이스나 프라이머 수준의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에 집중됐다. CC는 보습성분이 피부에 스며들고 컬러캡슐이 터지면서 단시간에 피부를 환하게 만들고 촉촉한 보습감을 오래 유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박준우 CNP차앤박화장품 피부 연구소 책임연구원은 "BB크림은 시술 후 피부재생을 돕고 붉어진 피부톤을 보정하기 위해 탄생했으나 CC크림은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자외선 차단, 보습, 주름관리까지 '올인원' 제품을 원하는 여성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