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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우의 진로 컨설팅] 눈높이 낮추지 말고 전문가 되기

최연우 이미지컨설턴트 기자  2013.12.18 1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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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다수 취업지망생들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취업을 1순위로 꼽는다. 그 비중이 70%를 상회할 정도로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중소기업의 임금수준과 근로환경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판단에 중소기업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소기업에선 인력난에 허덕이고, 청년들은 취업 문턱이 높다고 아우성치는 골치 아픈 아이러니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중소기업 인적자원 관리·개발, 체제 정비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기업만 선호하는' 청년들의 인식변화가 있지 않고선 정책이 실효성 있게 실현되기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청년들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중소기업에서 경력개발에 대한 희망을 채우기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선뜻 진로를 그쪽으로 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청년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스펙은 일종의 '신분증'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알리는 객관적 척도가 된다는 생각으로 너도나도 '스펙 만들기'에 열중이다.

그러나 묻고 싶다. 남보다 더 좋은, 화려한 스펙에 실제로 만족하는지…. 굉장한 스펙을 갖추고도 진로 고민에 여념이 없는 이들을 필자는 무수히 많이 봐왔다. 뜻대로 취업이 되지 않아 사회를 원망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스펙만으로 통하지 않는 취업시장의 현실을 청년들 역시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스펙에 무엇인가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뭔가를 채워 넣고 싶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 더 늦기 전에 그것을 찾아 나서야 한다. 스스로를 대변해주는 그 스펙에 빠진 2%가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당신에게 중소기업이란?

수많은 청년실업자들 사이에서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에 대한 분석과 맞춤시스템을 적용시켜야 한다고 필자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강조했다.
 
생각해보자. 중소기업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정부는 주요 과제로 삼고 발 빠른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인력 수준은 여전히 미약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을 '청년, 당신'이 세워야 한다는 인식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기업, 공공기관에 진출하지 못 했다고 해서 인생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중소기업에서 꿈을 키우고 경력을 다지는 기회는 늘 열려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강화되고 있는 다양한 정부지원 정책은 중소기업을 청년들의 꿈의 기업이 되도록 돕고 있다.

이 같은 사회 분위기를 지렛대 삼아 '내게 꼭 맞는 맞춤형 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때다. 무작정 대기업만 노리고 허송세월 보내는 것보다 백배천배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눈높이 낮추기? 전략시스템 적용하기!

취업과 관련해 '눈높이를 낮추라'는 얘기를 많이들 한다. 하지만 눈높이를 낮추라는 표현보다  '전략적 시스템'을 적용시키자는 쪽으로 생각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원하는 분야나 기업의 채용공고란 등 취업 관련 소식이 될 만한 것들을 항상 눈여겨보는 습관을 들이자. 요즘은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산다. 다양한 정보를 손 안에 넣고 사는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만으로도 나의 적합 직종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직종이나 해당 기업들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취합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게 맞는 직종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고, 이런 습관이 결국 나의 진로를 스스로 기획하는 시스템으로 안착하게 만든다.
    
관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서서히 '전문가'로 변신해나가면, 이는 무엇보다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나의 스펙이 이 정도로 높지만, 취업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눈높이를 낮추겠다'는 생각으로 취업현장에 뛰어들었다간 실패의 연속을 맛보기 쉽다.

설령 그런 자세로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사회생활을 의미 있게 해나가기 어렵다. 패배의식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이에게는 그 어떤 기회도 찾아오기 힘든 게, 냉정하지만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취업 핵심열쇠 '전문가 되기' 

'청년, 당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그 어떤 상대에게도 당신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면 당신만의 시각으로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아무리 많은 고급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그 정보는 무용지물이다. 시장의 흐름을 알고 경로를 파악하는 전문가적인 시선이 필요한 것이다.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 그 분야의 모든 것에 '왜'라는 의문부호를 붙이고,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가정을 활용해 계속 분야를 파고들려는 고집스러운 근성을 가져야 한다.

기업 입장에선 '전문가'가 늘 필요하다. 어느 기업이든 전문가 소양을 갖춘 사람을 뽑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신뢰·감동의 모태 '진정성'

전략적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전문가로서의 신뢰감 형성이다. 신뢰는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거짓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거짓은 장기적으로 볼 때 큰 손해를 야기하는 불씨다.

진솔한 태도와 진솔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진정성이 있다'는 칭찬을 받는다. 진정성이 있는 사람은 그의 관점과 주장에 늘 건전한 논리가 내재돼 있다.

  ⓒ 프라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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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재는 본인이 의식하지 않아도 조직에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는다. 또 십중팔구 업무역량도 높다. 단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조직에서 가장 원하는 스타일이 바로 이런 사람이다. 거짓 없이 진정성 있게 업무에 임하고, 삶을 영위하는 사람은 많은 이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이어 감동까지 선사한다.  

최연우 이미지컨설턴트 / (주)연우 대표 / 일자리방송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