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에서 전년대비 30.6%의 성장률(10월 기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아우디가 이번에는 프리미엄 SUV시장에서도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우디 SUV 라인업인 Q시리즈 판매량(2083대)이 지난해에 비해 41.8%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 Q7은 출시된 지 무려 4년 이상된 모델이지만, 프리미엄 이미지와 다이내믹한 매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겨울철 운전은 예기치 못한 눈길이나 빙판길로 인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또 간편하게 길을 나설 수 있는 여느 계절과 달리 상대적으로 짐이 많아 이에 걸맞은 공간도 근심거리 중 하나다.
이러한 근심거리를 해결해 주는 차량이 SUV다. 특히 과거와 달리 최근 출시되는 SUV는 오프로드 주행은 물론, 도심 속 주행감각까지 놓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해당시장에 대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우디 SUV라인업인 Q시리즈 역시 이러한 경쟁에서 만만치 않은 생존본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출시된 Q7은 본인 특유의 향기를 유지하며 꾸준히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국내 소비자들을 매혹시킨 아우디 Q7의 매력은 무엇인지 시승을 통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시승은 광화문을 출발해 △한남대교 △서울춘천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춘천역을 왕복하는 총 220㎞에 해당하는 거리에서 이뤄졌다.
◆변하지 않은 수려한 외관…5인 가족이 느끼는 넉넉한 공간
지난 2009년. 국내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우디 Q7은 흠잡을 데 없는 수려한 외관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데 성공했다. 특유의 시원한 그릴과 함께 날렵한 직선과 곡선의 어우러진 외관은 세련미와 당당함을 동시에 뿜어내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동급 최대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Q7 실내는 깔끔한 구조와 인체공학적 설계, 최고급 소재, 그리고 세심한 장인 정신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 아우디코리아 |
이후 4년 이상이 지금, 시대 디자인 트렌드가 변화했음에도 당시 Q7이 지닌 외모의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고광택 블랙 수평 라인과 크롬 소재 수직바를 대비시킨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은 여전히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늑골 구조의 언더 바디 가드와 통합된 전면범퍼 역시 더욱 강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좌우 각각 14개 LED 미등을 감싸 안은 제논 플러스 헤드라이트와 12개씩의 LED 미등이 일렬로 배열된 좌우 방향지시등은 멀리서도 Q7의 럭셔리한 존재감을 어필했다.
또 쿠페처럼 유려한 루프라인을 자랑하는 측면부는 낮은 윈도우 라인, 팽팽한 긴장감이 살아 있는 곡선 등은 강력한 Q7의 주행 본능을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자랑하는 Q7 인테리어는 깔끔한 구조와 인체공학적 설계, 최고급 소재, 그리고 세심한 장인정신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거듭났다. 특히 △전체 길이 5089㎜ △넓이 1983㎜ △높이 1697㎜의 듬직한 차체 크기는 동급 어느 차량과 견줘도 뒤지지 않고 더욱이 실내공간의 잣대가 되는 휠베이스가 3002mm로 넉넉함을 안겨준다.
뿐만 아니라 7명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2열과 3열 뒷좌석을 모두 수평으로 접으면 무려 2035L의 적재공간이 생긴다. 5명이 탑승할 경우에도 트렁크 용량은 775L에 달해 계절에 상관없이 온가족이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부족함에 없었다.
◆'세단의 착각?' 훌륭한 승차감과 부드러운 핸들감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서울 도심 시내 주행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 고속도로에 올라섰다. 처음엔 천천히 달리다가 성능을 테스트할 겸 가속페달을 밟았다. 시속 200㎞까지는 아무 부담 없이 그냥 치고 나간다.
아우디 Q7은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안락함, 다목적 차량의 특성과 프레스티지 자동차의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췄다. Ⓒ 아우디코리아 |
시승 차량은 아우디 3.0 TDI 모델로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6.1㎏·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최대토크가 가속페달을 밟은 직후인 2000rpm 근처에서 시현됨에 따라 앞으로 박차고 나가는 능력이 탁월했다.
편안한 승차감을 포기하는 대신 강한 힘을 발휘하는 보통의 SUV와는 달리 Q7은 세단을 몰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승차감이 편했고 핸들감도 부드러웠다.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가 바퀴에 가해지는 충격과 진동을 흡수해 코너링 및 제동, 출발 등에서 언제나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물며 디젤엔진으로 인해 소음이나 진동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도 아우디 승용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quattro)로 인해 보다 수월한 안전운행이 가능하다. 비록 운전자는 동력 변화를 감지하진 못하지만, 앞바퀴와 뒷바퀴에 전달되는 비율이 15대 85에서 65대 35까지 스스로 조절된다.
이처럼 아우디 고성능 럭셔리 SUV 아우디 Q7은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안락함, 다목적 차량의 특성과 프레스티지 자동차의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모델이다. 여러 완성차 브랜드에서 출시된 모델들로 포화상태에 도달한 SUV시장에서 Q7이 어디까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Q7 3.0 TDI 콰트로 모델가격은 8330만원이며, 콰트로 다이내믹 모델은 9250만원이다(부가세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