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기자 기자 2013.12.17 15:32:37
[프라임경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국산 애니메이션 '넛잡(The Nut Job)'이 사상 최대규모로 북미지역에서 개봉한다고 17일 밝혔다. 넛잡은 순제작비 450억원이 투입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현지 배급사 '오픈로드'를 통해 내년 1월17일 북미지역 3000개관 이상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넛잡은 지난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애니메이션 본편 지원작으로 선정돼 6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4년 동안 캐나다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특히 정부에서 출자한 투자조합으로부터 85억원을 조달하는 한편, 콘텐츠 분야에서는 이례적으로 수출입은행에서 70억원·IBK 기업은행에서 10억원을 융자받아 제작비와 광고홍보(P&A) 비용을 충당했다.
국내 제작사인 레드로버(대표 하회진)에 따르면 넛잡은 겨울을 나기 위해 도시의 땅콩가게 습격에 나선 다람쥐 설리와 친구들의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이 더빙을 담당했고, 주요 캐릭터들이 싸이 캐릭터와 함께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글로벌 애니메이션과 케이팝(K-Pop)이 절묘하게 조합된 융합콘텐츠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체부는 이번 넛잡의 북미지역 개봉을 계기로 애니메이션을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총 172억원 규모였던 애니·캐릭터산업 지원 예산을 내년에는 224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문체부는 영·유아용에 치중된 애니메이션 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가족용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을 강화하고 신규 해외시장 개척지원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넛잡 국내 개봉일은 북미 개봉 일주일 뒤인 내년 1월29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