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앗!유아음료 마시면 비만 위험

일부 음료 비타민C 과장, 당류함량 음료 무설탕으로

김보리 기자 기자  2005.12.20 16:20: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음료의 당류 함량이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보다 많거나 비슷해 어린이 비만 및 충치가 우려되고 있다.

또 일부 어린이 음료는 제품에 표시된 비타민 C가 없거나 표시량 보다 부족하고 일부 발효유는 당류가 포함돼 있지만 '무설탕'이나 '설탕 무 첨가' 등으로 상품에 표시해 소비자가 오인할 위험이 있다.

한국소비자부호원은 20일 최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음료 11종과 발효유 9종을 대상으로 비타민 C, 칼슘, 당류 등의 영양성분 함량과 식품 표시 관련 허위 과장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의 수소이온농도지소(pH)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음료가 평균 pH 3.4 발효유가 평균 pH 3.8로 나타나 음료를 자주 섭취하거나 입안에 오래 머금을 경우 충치가 유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식품표시기준 위반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비타민 및 무기질의 영양표시 오차범위 기준 개선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관련업체에는 당류 합성감미료 첨가 자제, '무설탕' '설탕무첨가' 표시 시정조치, 치아건강을 위한 어린이 음료의 pH 개선 등을 요청했다.

제품별로는 '쿠우포도(300ml)가 40.8g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많았고 '히야 오렌지'(300ml) 37.2g, '뿌요소다 블루베리맛'(225g)이 27.9g 등의 순이었다.

반면 발효유 9종의 1인 분량 평균 당류 함량은 9.7g으로 어린이 음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재료 또는 성분함량에 비타민C가 표시된 15개 제품의 실제 비타민C 함량을 시험한 결과, 1개 제품이 제품에 표시된 '비타민C'가 함유되지 않았고 또 다른 1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에 100㎖당 비타민 C가 27.5㎎함유된 것으로 표시돼 있으나 실제로는 표시량의 61% 수준인 16.8㎎밖에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보호원은 보호자에게는 어리이가 과량의 음료 및 발효유를 마시지 않도록 지도하고 마신 후에는 양치질을 하거나 물로 입 안을 헹구는 등 치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어린이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