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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비컨설팅 "가족친화경영 우리가 선두주자"

시간제근로 통해 일·육아 병행 할 수 있는 일터 만들어 내

김상준 기자 기자  2013.12.17 08: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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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은 한 개인과 그 가정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가족이라 할 수 있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하고, 서로 화목해야 한다. 회사가 직원의 삶과 직원 가족의 행복을 위해 관심을 쏟고 배려한다면 직원 또한 회사를 자신의 가정처럼 생각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헌신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기업인증'을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총 288개의 기관과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이번호에서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 중 여성 직원이 91%를 차지하고 있는 제이앤비컨설팅(대표 이수연)을 찾아 그 소감을 들어봤다.

"많은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일과 육아의 병행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고, 업무 효율성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통해 놓치고 있던 직원복지제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죠."

이수연 대표는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가족친화기업인증을 통해 회사가 더 많이 성장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가족친화인증은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 등에 대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제이앤비컨설팅은 △시간제근무 △근로시간제와 집약근무시간제 운영 △여가생활 지원으로 휴양시설지원 △연수원 무료이용 △베어스타운 직원가 할인 제공 등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제이앤비컨설팅은 시간제근로를 도입, 해당 근무시간대 근무자 피로도를 감소시킨 것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 김상준 기자  
제이앤비컨설팅은 시간제근로를 도입, 해당 근무시간대 근무자 피로도를 감소시킨 것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사진 맨 오른쪽이 이수연 제이앤비컨설팅 대표. = 김상준 기자
이 대표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더 한 가족이 됐다는 소감을 전한다.

"종합 HR서비스 전문기업에서 사회적으로 성장하려는 회사의 비전과 함께 여성 전문인재 양성과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가족친화경영' 인증으로까지 이어지게 돼 매우 기쁩니다."

◆'가족친화경영' 인증 신청 왜?

직장인 A씨(여)는 결혼 전 5년의 회사생활을 했지만 결혼과 육아로 인해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됐다. 늦은 결혼으로 인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에 직장을 뒤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이가 크면서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집에서 아이만 바라보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무의미했다. 그러던 중 제이앤비컨설팅에서 전화가 와 시간제 근무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 왔다. 2년간의 휴직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떨리고 겁이 났지만 해봤던 일이라는 생각에 재도전을 해 지금 벌써 7개월째 일을 하고 있다.

A씨는 "내가 해왔던 일을 다시 할 수 있어 기쁘고, 나에게 딱 맞는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어 감사한다"며 "제이앤비컨설팅에서 다시 채용해 준 덕에 다시 회사에서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이 대표는 직원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회사를 퇴사했더라도 한 가족이라는 생각에 직원 복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던 와중에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다가 '가족친화경영' 기업 인증을 신청하게 됐다.

"회사 직원 대부분이 여성으로 이뤄져 있다 보니 여성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때문에 직원 근무환경 개선과 보다 적합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밝은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하게 됐죠. 그러던 중 가족친화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맞춤형컨설팅을 신청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고, 직원들의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족친화경영' 기업 인증을 신청했습니다."

◆인증 꼭 필요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을 충족시켜야 한다. 먼저 운영 요구사항으로 '최고경영층의 리더십'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운영시스템'과 '가족친화문화'를 갖춰야 한다.

또 가족친화제도 실행사항으로 △근로자 건강관리 및 생애주기별 지원 △본인 및 배우자 출산 지원 △근로자 자녀양육·교육지원 △탄력적 근무시간 △재택근무 등 근무환경 유연성 △가족간호·가족건강 지원 △가족관계증진·여가생활 지원 △결혼장려·가족 경조사 지원 △가족친화 사회공헌 △가족친화경영 만족도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여러 부분에서 만족을 해야 하는데 이 대표는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기업에 대해 꼭 받을 필요성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직원복지프로그램들의 내용과 지속적인 운영, 향후 발전가능성 등을 봤을 때 이것이 가족친화인증과 과연 적합한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 직원참여도와 직원 선택의 폭을 비교했을 때 비율이 직원 전체를 위한 프로그램인지 고민해 직원들을 위한 더 많은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신청하라는 설명이다.

◆가족 같은 회사…직원복지 더 노력해야

이 대표는 처음 회사 설립당시 '어떻게 하면 여성들이 사회에 나와 일할 수 있을까? 여성들에게 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여성인재 양성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취업지원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런 열성 덕인지 가족처럼 함께하는 기업문화를 갖게 됐고, 직원들을 위한 획기적이고 발전적인 경영 철학을 갖게 됐는지도 모른다.

   여성근무자가 회사 인원의 91%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비율이 높고 여성들이 일하기 편한 기업을 만들고 있는 제이앤비컨설팅이 아웃소싱기업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여성근무자가 회사 인원의 91%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비율이 높고 여성들이 일하기 편한 기업을 만들고 있는 제이앤비컨설팅이 아웃소싱기업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이런 가운데도 그는 이번 인증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역설했다.

"많은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일·육아 병행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고, 업무효율성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개인은 물론 회사에도 큰 손실이기에 일하기 좋은 직장과 가정환경이 마련돼야 하죠. 이번 인증을 통해 대내외적인 홍보와 점진적인 내부환경 변화를 추진해 직원들에게 더 윤택한 직장생활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 여성근무자가 회사의 91%를 차지할 정도로 남성에 비해 여성 근로자들이 많은 제이앤비컨설팅은 지난 1998년 설립돼 HR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성장과 동시에 여성 전문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기업에게는 HR아웃소싱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은 물론 단순한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핵심역량과 집중화를 통한 전문화, 경영효율화 등 전략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망 HR아웃소싱서비스를 바탕 삼아 고객만족을 통해 고객사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