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최종 후보가 이르면 16일 결정된다. 이에 야당의원들과 노동·시민단체들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KT 새 회장으로 친박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에 △전 정보통신부 차관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인 임주환 고려대 교수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은 "황창규·권오철은 통신전문가가 아니고 김동수·임주환은 친박캠프 인사"라며 "4명 모두 우리가 요구한 '통신전문가'와 '낙하산 인사 배제'라는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대의사를 표했다.
이날 유 의원은 "이석채 전 회장 최측근들과 낙하산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스스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꾸려 지난달 25일부터 약 3주간 회장추천 절차를 밟아왔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추천을 강조하며 회장추천위원회에 면담 등을 요구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KT 차기 회장 후보 추진절차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특정 후보를 민다는 루머가 난무하는가 하면 이석채 전 회장의 비리 경영에 대한 검찰수사를 사실상 앞장서서 막았던 검사출신의 정성복 부회장을 이사들이 후원한다는 추문까지 들린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과 소비자·노동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회장 자리를 둘러싼 권력게임만이 지배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야당과 노동·시민단체들은 "청와대는 KT인사에 일체 관여하지 말고, 향후에도 KT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추천위원회 회의 과정 전체와 후보자 선정 기준을 공개하라고 요청하고, KT 혁신을 위해 KT 지배구조에 대한 대대적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