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차량운전자들은 대부분 블랙박스를 설치한다. 이는 교통사고 발생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블랙박스 장착하는 차량이 늘고 있다. 하지만 블랙박스 때문에 겨울철 차량 배터리가 방전돼 손보사들이 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가지 13개 자동차보험사에 접수·처리된 긴급출동서비스는 총 1608만2942건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12월이 233만17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1월에 192만9339건으로 다른 시기 대비 겨울철 긴급출동서비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2월과 1월 긴급출동서비스가 많은 이유는 본격적인 추위기 시작되면서 배터리 방전, 폭설, 빙판길 사고에 의한 긴급견인 때문이었으며, 이중 배터리 충전 긴급출동이 전체 비율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블랙박스 장착 차량은 배터리 소모량이 커 추운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배터리 교환시기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배터리 방전 확률이 더 높았고, 겨울철에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그렇다면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배터리 방전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차량의 시동이 꺼져있을 때에도 계속 촬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상시전원장치' 때문이다.
권현웅 아이나비 팀장은 "차량을 장시간 운전하지 않을 때는 블랙박스의 전원을 꺼 두거나 2~3일에 한 번씩 차량 운행을 해 주면 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수 있다"며 "차량 장기 주차하는 운전자의 경우 차량 배터리보다는 예비 배터리를 따로 장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차량의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 미장착 차량도 겨울에는 수건이나 모포를 이용해 차량 배터리를 감싸주고, 예열을 3~5회 반복하며 시동을 걸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