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러분은 산타클로스가 허구의 인물임을 알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나요. 연말,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고 트리 장식을 볼 때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산타를 보겠다며 밤샘 작전에 돌입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곤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그때까지 산타의 존재를 믿었던 저는 그 해도 어김없이 소원이 적힌 카드를 빨간 양말에 넣고 그 마음이 얼음나라에 살고 있을 산타에게 전해지길 간절히 빌고 또 빌었었죠.
메이필드호텔 전경. ⓒ 메이필드 호텔 |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의 크리스마스 새벽, 출장 잡힌 아버지를 대신해 산타대행에 나섰던 어머니가 그만 막내딸의 눈에 포착되고 말았습니다. 10년 동안 완전범죄(?)를 행했던 아버지에 비해 어머니는 어설펐습니다.
그날의 산타대행은 산타의 선물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각도의 거실 찬장에 올려놨었고, 새벽녘 인기척에 눈을 뜬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어머니의 한손에 예쁘게 포장돼 있던 그 선물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산타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을 수 없던 현실에 큰 배신감을 느껴 필자는 몇날 며칠을 목 놓아 울었었죠.
메이필드 호텔 어린이 뮤지컬 '빨간 모델과 산타클로스'. ⓒ 메이필드 호텔 |
어른의 노력과 사랑이 있었기에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까지 동심을 유지할 수 있었고, 산타의 부재에 큰 상실감을 느낄 정도의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던 것 역시 부모가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켜준 그들의 울타리가 너무나 튼튼하고 높았기에 가능할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저는 제 자녀가 몇 살이 될 때까지 산타를 지켜줄 수 있을까요. 몇 년 뒤 만나게 될 아이들을 위해 지금부터 산타가 되는 연습을 해 봐야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10일여 앞두고 추억 속 동심이 떠오르는 오늘, 국내 한 특급호텔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산타 이벤트가 있어 소개할까합니다. 도심 속 자연 공간 메이필드 호텔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이 함께 '신나는 빨강 모자 친구들'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가족 뮤지컬 '신나는 빨강 모자와 친구들'은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이야기입니다. 대연회장 '메이필드 볼룸'에서 24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25일은 정오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이 공연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공연 중간 마술쇼와 아이가 직접 무대에 올라가 체험할 기회가 있다는 것인데요.
메이필드 호텔 연회장 메이필드 볼룸. ⓒ 메이필드 호텔 |
공연 전에는 샐러드 뷔페와 크리스마스 특선 코스메뉴가 제공되며 공연 후에는 경품 추첨을 통해 △호텔 객실 이용권 △뷔페 이용권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을 증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참석한 모든 고객을 위해 엔젤 티라이트 홀더를 스페셜 기프트로 준비했죠.
아울러 메이필드 호텔 한식당 낙원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24일 디너, 25일 런치에 한해 '크리스마스 스페셜 바비큐'를 선보입니다. 몽골리안 바비큐를 비롯해 △한우 등심·안심구이 △새우구이 △옥수수구이 등을 숯불로 구워 돌판에 내어줍니다.
어제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주변을 보니 가슴 속 깊이 묻었던 초등학교 4학년 시절의 동심이 불현듯 떠오르더군요. 어린이는 어른의 사랑과 노력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오늘 밤, 오랜 기간 따뜻한 동심을 유지하게 만들어준 존경하는 부모님께 한통의 전화를 드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