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시의원들의 탈당 후 안철수 신당 참여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양당의 난타전도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자신의 당선에 혈안이 됐다.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반면, 안철수 신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다. 철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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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의원 홈페이지 | ||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임내현)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시의원의 탈당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새 정치와는 거리가 먼 분들의 탈당이며, 지방자치와 한국정치의 발전보다 자신의 당선만을 노리는 정치행위임으로 시민과 당원으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는 신의와 도의가 있어야 한다. 그분들의 행위는 수십년간 민주당을 지지해 준 광주시민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의리마저 저버린 행위로써 한국정치에서 사라져야 할 악습이다. 광주시민들은 신당의 옷을 입었다고 그 분들을 선택해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자성어로 호가호위(狐假虎威)란 말이 있다. 여우가 호랑이의 힘을 빌려 거만하게 잘난 체하며 경솔하게 행동한다는 뜻이다. 신당을 선택한 분들에게 안철수 의원에 의존하는 것보다 우선해 자신들의 정치활동을 점검해보고 자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진선기 의원은 "주민들의 정당 선택 폭을 넓히고자 민주당 시의원으로서 많은 고심 끝에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면서 "새로운 정치 물결 속에 안철수 신당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고 실제로 지역민들이 안철수 신당을 하라는 권유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태동하는 안철수 신당에 합류해 진정한 주민자치 시대를 구현하고 싶다"면서 "여러 강물이 바다에서 만나듯 야권이 정권을 창출하는 데 주춧돌이 된다는 마음으로 정치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탈당을 선언한 서정성 시의원은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과 개인적인 인연을 고려했고, 국민에게 정당 선택 폭을 넓혀주고자 민주당을 탈당한 뒤 안철수 세력과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인화 의원도 곧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2명의 시의원도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내현 위원장은 "민주당은 광주와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우공이 산을 옮기듯이 뚜벅뚜벅 전진할 것이며, 당원이 중심으로 공천개혁을 통해 6.4지방선거에서 광주시민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탈당 의원이 당을 버린 것이 아니고, 개혁을 외면한 민주당이 당원들을 탈당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정당의 외형을 갖추지 않고, 후보도 확정하지 않은 가운데 신당 지지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결과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