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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 3위 LG유플러스, 2등과 '격차 9배'

지난 5월 KT에 역전 허용…업계 '광대역 LTE' 우려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2.12 16: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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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가 LTE 시장에서 지난 5월 이후 3위 사업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사업자인 KT(030200) 대비 LTE 가입자 수 격차는 오히려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KT가 LTE 가입자 수 부분에서 LG유플러스를 역전했다. 이와 관련, KT와 LG유플러스 격차는 △5월 5만1694명 △6월 16만1542명 △7월 26만7316명 △8월 21만831명 △9월 27만5849명 △10월 44만9775명이다.

LTE 가입자 수 차이가 6개월 만에 약 9배 차이로 벌어진 셈이다. 심지어 KT가 지난 7월 단독 영업정지를 맞은 당시에도 LG유플러스는 KT에 비해 더 적은 LTE 가입자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LTE 시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지난 4월까지 2위에 오른 사업자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LG유플러스는 KT 대비 △1월 1만3986명 △2월 3084명 △3월 13만3358명 △4월 6만8565명 더 많은 LTE 가입자를 유치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홀로 순증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체 LTE 가입자를 놓고 봤을 때 경쟁사에 비해 성장률이 낮다는 것은 기기변경과 신규가입자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KT의 유무선 무료 요금제는 6만9000원이지만, LG유플러스는 8만9000원부터 시작하는 것도 문제다"며 "아이폰5S와 넥서스5 등 전략 외산폰들을 출시하지 못하는 등 소비자들이 느끼는 서비스에도 실망감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절대적인 가입자 수는 의미가 없으며, 전체 가입자 대비 LTE 가입자 수 비율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KT와의 전체 가입자 대비 LTE 가입자 비율은 올 1분기 각각 30.8%와 50.2%를 보였고, 2분기 36.8%·56%에서 3분기 41.8%·61.1%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상황은 이렇지만, 관련 업계는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만 홀로 광대역 LTE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가입자 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